기동력과 화력을 겸비한 오리지널 암살자 클래스 '숙련도에 따라 최상위 화력 발산 가능해'

[게이플] 지난 9월 29일 스마일게이트RPG의 개발작 핵앤슬레스 MMORPG '로스트아크'가 신규 클래스 '리퍼'를 선보여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암살자 클래스인 '리퍼'는 3가지의 독을 사용해 적을 공격하는 단검 스킬, 다수의 적을 상대로 효율적인 그림자 스킬, 아이덴티티 '페르소나'를 사용하면 대미지가 상승하는 급습 스킬로 적을 공격한다.

처음 소개될 때는 같은 암살자 클래스인 '블레이드'와 비슷할 거로 예상했지만, 직접 플레이를 즐겨본 결과 블레이드는 검사형 스타일에 가깝다면 리퍼는 전형적인 암살자 스타일이었다.

리퍼의 가장 큰 특징은 유틸성과 화력이 높은 대신 체력, 방어력 계수가 매우 낮다. 기존 육성 캐릭터인 아르카나도 체력, 방어력 계수가 낮아 자칫 적에게 공격을 허용하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리퍼의 생존력은 아르카나에 비해 조금 더 낮은 느낌이다.

단, 아르카나와 데빌헌터에 비해 공격 운용과 스킬 콤보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 공격 기회를 포착하면 큰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적의 공격 패턴을 미리 읽고 그에 맞춰 전투를 펼칠 수 있다면 리퍼는 최고의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퍼는 로스트아크 주요 콘텐츠인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실마엘 전장(증명의 전장)에서 전체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어느 콘텐츠에서 최상위급 성능이라고 보기엔 다소 어려웠다.

처음에는 스킬 범위가 좁아보여 카오스 던전과 같이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콘텐츠에선 약할 거라 예상했는데, 그림자 스킬 범위가 생각보다 넓은 편이라 그림자 스킬을 위주로 세팅하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솔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서머너, 디스트로이어, 기공사 등과 같이 클리어 속도 자체는 빠른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템 레벨이 요구 레벨보다 높지 않다면 파티 매칭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가디언 토벌에선 단검 스킬과 급습 스킬을 사용하면 시원한 화력을 맛볼 수 있다. 리퍼의 스킬은 대부분 백어택 효과가 부여되므로 워로드와 함께 파티를 맺는다면 보다 수월하게 DPS를 챙길 수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체력과 방어력이 낮아 자칫 혹한의 헬가이아 점프 공격에 피격되는 순간 죽을 수 있으므로 적이 어떤 공격을 사용하는지 확실하게 확인한 후 공격 타이밍을 잡는 것을 추천한다.

각 콘텐츠에서의 활약도는 리퍼의 전용 각인인 '달의 소리'와 '갈증' 중 어떤 것을 채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자는 처음에 갈증을 사용하다가 캐릭터 운용 숙련도가 쌓이면서 달의 소리로 전환했다. 달의 소리는 급습 스킬을 빠르게 사용할 수 있어 1체의 적을 상대하는 가디언 토벌에서 효율적인 반면, 갈증은 혼돈 게이지를 빠르게 채워 그림자 스킬을 난무하는 만큼 카오스 던전에서 더 좋은 능력을 발휘했다.

PVP 콘텐츠는 리퍼의 주 무대라고 할 수 있다. 암살자인 만큼 섬멸전과 실마엘 전장에선 후방으로 돌아 서머너, 바드, 데빌헌터와 같이 체력이 낮은 주요 화력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노리는 것이 좋다.

리퍼의 핵심 스킬들은 공중으로 띄우는 판정을 가지고 있어 고립된 상대를 노리면 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진영에서 동떨어진 적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다만, 블래스터의 경우 '에너지 필드'를 통해 리퍼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므로 블래스터가 상대 조합에 있을 경우에는 다른 적을 노리거나 아군의 집중 공격에 화력을 지원하도록 한다.

기본 콤보는 2번 다운된 적에게 '나이트메어'를 시작으로 '쉐도우 스톰'과 '댄싱 오브 퓨리'를 사용해 공중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하면서 '라스트 그래피티'로 마무리한 후 다음 기회를 노리는 방식이다.

각성기인 '일식: 레퀴엠'은 스탠딩 콤보용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자신이 위험한 순간에 회피하거나 아군과 함께 적을 추격하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은 효율을 발휘한다.

아직 아르고스 레이드까진 도달하지 못했지만, 리퍼는 빠른 기동력과 화끈한 전투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캐릭터였다.

실제로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암살자 클래스는 궁수와 함께 워너비 캐릭터인 만큼 리퍼가 출시된 후 로스트아크에 신규 이용자가 상당히 많이 유입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로스트아크는 리퍼 출시 다음으로 세계관 속 핵심 인물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카단' 업데이트를 통해 시즌2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신규 가디언 '아르고스' 레이드와 신규 클래스 '리퍼' 업데이트로 호평을 받아낸 로스트아크인 만큼 다음 업데이트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점점 상승하는 분위기인데, 과연 어떤 콘텐츠가 등장해 이용자들을 만족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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