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거리 딜러 챔피언 사미라의 등장과 대회 주류픽으로 떠오른 트위치 부각돼

[게임플] 한창 롤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플레이인스테이지가 진행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10.19 패치를 마무리하며 10.20 패치를 앞두고 있다.

이번 10.19 패치에선 출시전부터 높은 성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았던 신규 챔피언 사미라가 본 서버에 도입됐으며, 지난 패치에 이어 원거리 딜러 메타에 변화를 주기 위한 밸런스 조정이 진행됐다.

새로운 원거리 딜러로 출시된 사미라는 22일 본 서버에 등장해 첫 날부터 미드와 바텀에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다음날인 23일에 최대 체력과 궁극기 ‘지옥불 난사’ 피해량을 감소시켜 하루 만에 희비가 교차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렇게 하향이 진행된 사미라는 기본 체력이 너무 크게 감소한 것이 치명적이었는지 현재 원거리 딜러 기준 승률 꼴찌로 떨어졌으며, 요네처럼 단기간에 1티어 챔피언 등극엔 실패했다.

사미라는 아직 템트리부터 정형화되지 않아 연구가 덜된 부분이나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에 지금은 뚜렷한 성적이 드러나고 있진 않으나, 사미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서포터가 연구되면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텀 사미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이번 패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챔피언은 바로 마오카이다. 마오카이는 이전부터 탑 1티어 자리를 꿰차고 있는 가운데, 서포터에서도 당당히 1티어에 등극해 탑과 바텀 두 라인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바로 서포터 마오카이가 이전처럼 여진을 사용하는 탱커형 서포터가 아니라 리안드리의 고통, 모렐로노미콘과 같은 주문력 아이템을 구매하고 유성을 주요 룬으로 사용하는 공격형 서포터로 변경된 점이다.

해당 빌드를 사용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부쉬에 E 스킬 ‘묘목 던지기’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하면서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적들의 체력을 깎아 우위를 점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보통 픽률이 상승하면 대개 승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게 정상인데, 서포터 마오카이는 이번에 승률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승률은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좋은 챔피언임을 입증하고 있다.

서포터 마오카이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지난 패치로 궁극기 ‘무차별 난사’가 상향됐던 트위치는 이번에 트위치-라칸 조합이 부각되면서 픽률이 상승했다. 해당 조합은 실제로 이번 롤드컵에서도 등장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합으로 이전에 전혀 사용되지 않던 시절을 생각하면 밴률까지 오를 정도로 많이 성장했다.

서머 시즌에서 자주 사용되던 케이틀린과 애쉬가 연이은 하향을 당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패치 버전의 변화가 없는 롤드컵은 한동안 트위치-라칸 조합을 비롯해 트위치가 자주 밴픽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인과 미스포츈은 이전에 비하면 승률과 픽률 모두 오르는 모습이 보였지만, 이번에 상향됐던 아펠리오스와 시비르는 뚜렷한 상승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루시안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탑, 미드, 바텀 라인에서 전부 승률이 떨어졌다.

트위치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10.18 패치에서 리워크 받은 이후 승률이 10위대에서 20위대까지 떨어져 다소 실패한 리워크로 보였는데, 이번 패치를 통해 W 스킬 ‘여우불’의 마나 소모량과 재사용 대기시간이 다시 돌아오면서 지금껏 기록해온 승률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리워크 이후에도 여전히 2% 부족한 데미지로 인해 현재 대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미드 챔피언들을 상대로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부터 어렵기 때문에 여전히 대회에서 등장하는 모습을 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던 아칼리는 Q 스킬 ‘오연투척검’의 기본 피해량과 주문력 계수가 감소하면서 픽률과 승률이 전첵적으로 감소해 이전만큼 활약을 펼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다.

이번에 E 스킬 ‘보호의 씨앗’ 폭발 시 둔화율이 상향된 아이번은 픽률도 조금 상승했는데, 승률은 약 2%가 오르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이번 자체가 워낙 비주류에다가 장인 챔피언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에서 픽률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지난 패치에 이어 지속적인 원거리 딜러 밸런스 조정으로 메타를 변화하려던 라이엇게임즈의 의도에 맞게 일반 게임과 대회에서 원거리 딜러의 다양성이 강화된 이번 10.19 패치에선 그 변화가 두드러졌다.

다음 10.20 패치에서도 자주 사용되지 않는 챔피언들의 상향과 솔로 랭크에서 어느 정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챔피언들이 하향이 이뤄질 예정인 만큼 패치 이후 새로운 메타가 발견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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