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로스트아크가 일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게임플] 스마일게이트RPG의 대표작 PC 플랫폼 MMORPG '로스트아크'가 오는 23일부터 일본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작년 7월 게임온과 로스트아크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일본에서의 서비스를 예고했고 일본 서비스를 위해 현지화 버전을 빠르게 준비했다.

일본 로스트아크의 경우 콘텐츠 업데이트 빌드는 초기 버전이지만,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는 시즌2 기능을 선적용한 만큼 국내판과 차이가 있다.

사실 일본 게임시장은 콘솔 플랫폼 게임이 지배해서 PC와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게이머들이 한국을 포함한 해외 게임사들의 PC·모바일 플랫폼 게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그 평가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고 스마일게이트RPG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노릴 계획이다.

약 7일간 진행된 CBT에서 일본 게이머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한국과 러시아 버전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게이머들은 물론, 로스트아크를 처음 접한 게이머들도 몰입감 넘치는 시나리오 연출, 다양하게 구성된 콘텐츠, 자신의 개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스킬 등에 호평을 전했다.

기본 쿼터뷰 게임이라 캐릭터의 뒷모습만 보이는 바람에 호불호가 나뉠 거라 예상했으나, 로스트아크는 일반적인 쿼터뷰 게임보다 카메라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는 덕분에 이러한 단점을 최소화시켜 쿼터뷰 게임을 선호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아냈다.

일본 이용자과 관계자들은 현지에서 대세 MMORPG로 등극한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MMORPG '파이널판타지14'와 비교했다.

파이널판타지14는 전통 MMORPG로 컨트롤보단 협동을 기반한 PVE 콘텐츠에 특화됐다면 로스트아크는 액션 게임에 가까운 MMORPG라 협동보단 개인 컨트롤의 비중이 크다는 차이가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CBT 버전에서는 슈샤이어 지역까지만 즐길 수 있어 로스트아크의 모든 콘텐츠를 만날 수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일본 이용자들은 PVP 콘텐츠인 '증명의 전장'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스킬 세팅, 판정 확인, 컨트롤 연습, 조합 분석 등 PVP 콘텐츠에서 승리하기 위해 세밀하게 연구하는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렇듯 다양한 콘텐츠 구성과 고퀄리티 시나리오 연출로 무장한 로스트아크는 PC 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는 일본 게임시장에서 출시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에 지난 25일부터 돌입한 사전예약에서도 순항하는 모습이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중요한 것은 현지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운영이다. 로스트아크는 국내에서 OBT를 시작으로 시즌2 '꿈꾸지 않는 자들의 낙원'을 거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일본과 국내 이용자들의 성향이 다른 만큼 현지 게이머들에게 알맞은 운영과 이벤트를 선보인다면 흥행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예상한다.

로스트아크는 러시아, 일본 시장에 이어 북미·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대세 MMORPG로 성장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선 이번 일본 시장에서의 흥행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인데, 과연 시즌2로 국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로스트아크가 일본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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