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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괴괴 성형수를 통해 바라본 웹툰 원작 게임의 방향성원작과 완전 동일한 모습보단 이용자들의 시선 끌어낼 독자적인 요소 필요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9.15 16:05

[게임플] 지난 9일 얼굴이나 몸을 찰흙처럼 빚어 자유롭게 원하는 모습을 만들 수 있는 성형수를 두고 일어난 일을 다룬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가 개봉했다.

영화 기기괴괴 성형수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중인 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에서 볼 수 있는 에피소드 중 2015년 연재된 에피소드인 성형수를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원작이 연재되던 당시에도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소재로 많은 주목을 받을 정도로 인기 있는 에피소드였다.

그렇게 당시 느꼈던 충격적인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들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받아온 영화는 원작의 주인공이나 소재와 같은 큰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설정들을 변경해 좀 더 최근 문화와 어울리는 스토리로 만들어 공감을 이끌어냈다.

원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먹방 장면

이러한 점으로 인해 영화는 예고편으로 원작과 조금씩 달라진 설정과 이야기 전개를 공개해 원작을 봤던 사람들도 궁금증을 가지고 보고 싶게끔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이처럼 기기괴괴 성형수가 원작을 계승하면서 다소 다른 모습을 보여준 만큼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하는 게임들도 원작의 느낌은 유지하되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스토리나 캐릭터 등을 선보이는 차별성을 통해 그저 원작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웹툰을 게임으로 만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웹툰을 즐겨보던 사람들의 관심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지만, 결국 수익을 챙기기 위해선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웹툰을 봤던 사람들은 대부분 웹툰 내용을 기억하고 있기에 스토리 같은 부분에선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며 그저 웹툰 속 캐릭터를 게임에서 수집하거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를 찾는다.

그렇다 보니 결국 게임 내 콘텐츠가 떨어지면 흥미를 잃기 쉬워져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선 이용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며 붙잡을 요소가 필요해진다.

즉 웹툰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개발 초기엔 적어도 이와 관련된 설정을 힘 안들이고 구성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웹툰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의도의 차별성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거기다 웹툰이 아직까지 연재중인 경우엔 연재 분량을 일정 부분씩 나눠서 스토리를 이어나갈 수 있지만, 이미 완결이 나버린 웹툰은 스토리가 마무리되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지 않는 이상 이용자들의 관심은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이번 기기괴괴 성형수와 같이 큰 틀은 유지하되 세계관과 등장인물들을 이용해 독자적인 스토리를 구축해 웹툰에선 볼 수 없었던 내용을 선보이며 웹툰 연재여부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이어나가는 방법이다.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게임 히어로칸타레는 네이버 웹툰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탑, 갓오브하이스쿨, 열렙전사 등 다양한 웹툰들의 캐릭터들이 한 데 모여있는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면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선보였다.

당시 하나의 작품을 이용해 게임을 만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히어로칸타레는 웹툰에서 등장했던 인물들이 하나의 세계에서 함께 존재하는 방식을 시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용비불패M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신규 캐릭터 '월영'

또한, 지난 8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NHN의 신작 용비불패M은 원작 용비불패에서 볼 수 있던 등장인물들을 선보이면서, 원작에선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은 신규 캐릭터 ‘월영’과 함께 열두존자 이야기를 예고해 새로운 스토리를 보고 싶으면 게임을 하고 싶게끔 유도하고 있다.

용비불패가 웹툰으로 재구성돼 출시됐다 하더라도 원작 자체가 워낙 오래된 작품이다 보니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완전 새로운 이야기로 시작되는 것이라면 해당 부분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웹툰을 포함해 이미 원작이 존재하는 소재를 사용해서 게임을 제작할 땐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뒷이야기나 새로운 등장 인물 혹은 기존 인물들을 이용한 독자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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