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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진행하는 '아육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e스포츠로 대신한 아육대가 예능 프로그램과 e스포츠의 융합을 제대로 보여줄지 시선 집중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9.11 15:56

[게임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내 체육 경기 종목을 전면 취소한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대신해 MBC는 추석특집으로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를 편성했다.

이번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는 출전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비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진행되고 각각 철저하게 분리된 방역 부스 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아이돌 e스포츠 선수권대회'의 종목으로는 아이돌들에게도 익숙한 모바일 게임들로 PUBG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선정됐다.

MBC 추석특집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 된 스포츠로 기존의 참여 선수들과 팬들의 호응을 얻었던 e스포츠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연예계에서 '겜잘알'로 통하는 슈퍼주니어 신동과 홍진영이 MC로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에 전용준 캐스터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김대겸 해설위원이 뭉쳐 매끄러운 진행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아육대'와 e스포츠의 만남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설날 '아육대'에서는 e스포츠 종목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추가해 아이돌 팬들은 물론, e스포츠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 호평을 받아냈다.

다만, 실내 체육 경기를 모두 e스포츠 게임으로 대체한 사례는 처음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게임을 즐기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시청자들도 실내 체육 경기를 보면 됐지만, 과연 이들이 게임으로만 구성된 방송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부분은 게임의 규칙이다. 게임 방송을 재미있게 시청하기 위해선 해당 게임의 규칙을 확실하게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국민 게임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에서 이제동 선수가 뮤탈리스크 24기를 1부대씩 나눠 상대의 본진과 멀티를 정신없이 견제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면 규칙을 아는 사람들은 그것이 정말 대단한 것임을 알지만, 반대인 경우에는 단순히 공격한다는 상황이라고만 인지하게 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레이싱 장르라 1위를 차지하면 승리하는 직관적인 방싱이라 다른 게임에 비해 규칙을 몰라도 한 눈에 인지하기 쉬운 편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 갑자기 죽어도 해설진이 설명하지 않는 이상 '왜 죽었지?'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고, 정확한 조준과 고인물 컨트롤을 선보여도 그것이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즉, MBC와 해설진들은 게이머가 아닌 공중파 시청자들이 방송에 흥미를 돋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e스포츠와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된 문화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코로나19가 앞으로도 계속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육대' 외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도 e스포츠에 의존하는 상황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고 분석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무작정 지난 반응만 믿고 아육대에 e스포츠 게임을 도입한다면 역효과가 나타나 오히려 연령대가 높거나 게이머들이 아닌 시청자들의 반감만 불어올 가능성이 높다.

이를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선 올림픽 비인기 종목 방송과 같이 경기 시작 전에 가시성이 높은 가이드와 해설진들의 알짜배기 간략 설명을 동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올 추석에 방영될 '아육대'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 PD들의 시선도 한껏 집중됐는데, 프로그램의 재미와 함께 MBC가 예능 프로그램과 e스포츠의 융합을 온전하게 이뤄내기 위해 어떤 방안을 모색했는지 기대해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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