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온라인 중국 서비스, 이브 에코스 글로벌 서비스 성과 지켜볼 필요있어

[게임플] 검은사막, 섀도우 아레나, 이브 온라인 등 다양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직접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으며 최근 10주년을 맞이한 펄어비스가 하반기 신작을 통해 꾸준한 해외 매출 상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2020년 2분기 매출 1,317억 원, 영업익 5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익 각각 8.4%, 2.3% 감소했으며, 전분기대비 매출은 1.1% 떨어졌으나 영업익은 9.5% 증가해 수익을 유지했다.

2분기에 펄어비스가 이와 같은 성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매 분기마다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원인이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검은사막과 이브온라인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함에 따라 PC와 콘솔 각 플랫폼별 매출은 각각 전분기 대비 25.3%, 11.5% 증가했으며, 두 플랫폼의 비중은 57%로 모바일보다 조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검은사막이 이번에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원래 따로 운영돼 평생 만나지 못할 것처럼 느껴졌던 PS4와 엑스박스 원의 크로스플레이를 지난 3월에 지원을 시작한 것이 2분기가 되서도 검은사막 이용자 증가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 4월 일본 서비스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펄어비스가 직접 일본 서버도 서비스에 나서 웹 거래소 오픈, 아이템 복구 기능 등 이용자 편의성을 확대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더불어 일본 유명 록밴드 GLAY와 일본 직접 서비스 기념 뮤직 비디오도 제작해 공개하며 일본 서버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어서 5월엔 국내 직접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는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를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행사로 개최하면서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 모두 시청할 수 있도록 하고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들을 공개해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다음으로 펄어비스의 자회사 CCP 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를 맡고 있는 ‘이브 온라인’은 신규 이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고, 기존 이용자들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UX를 개선하면서 좋은 반응과 함께 영업익 상승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브온라인은 지난 3월에 중국 외자판호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중국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4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 서비스는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된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흐름을 타면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과 같은 게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존 게임들의 내실을 지속해서 다지고 있는 펄어비스는 이후 하반기에도 기존 게임들의 시스템 및 콘텐츠를 강화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증가시키며 신작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검은사막은 하이델 연회를 통해 공개했던 신규 클래스 하사신을 PC-모바일 동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이어서 콘솔 버전에도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은 선박을 제작하고 강화해 넓은 바다를 무대로 사냥, 보물 인양, 낚시, 현상수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대양: 위대한 항해’ 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재도약을 시도한다.

자회사 CCP 게임즈는 중국 게임사인 넷이즈와 3년간의 협업 끝에 탄생한 이브 온라인을 모바일로 구현한 ‘이브 에코스’가 8월 13일 출시해 이브 온라인 IP 확장을 시도하면서 하반기 매출 상승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브 에코스는 정식 출시전 사전 예약을 통해 글로벌 500만 명의 사전예약자를 확보할 정도로 관심을 얻었으며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췄고, 이브 에코스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해 이브 온라인을 즐겼던 이용자들의 유입까지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존 게임 및 신작 게임들의 자체 개발을 중점적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 나가면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해 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 5월 중소게임사들을 대상으로 1천억 원의 금액을 투자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펄어비스는 지금처럼 기존 게임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반기 모바일 신작 이브 에코스를 제외하면 이후 2021년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까지 선보일 신작이 존재하지 않아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만큼 기존 게임들의 역량 강화가 중요시돼 각 게임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는 펄어비스는 향후 매출의 가장 큰 변수인 이브 온라인의 중국 시장 진출과 이브 에코스의 성적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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