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성 부족했던 KT 롤스터' 아프리카 프릭스가 밴픽, 전략, 집중력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게임플]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 2020 월드 챔피언십 LCK 지역 선발전 1차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의 밴픽과 전략은 이전 LCK 경기들과 비슷했다. 애쉬, 세트, 릴리아, 이즈리얼, 카밀, 모데카이저 등 주로 사용된 챔피언들이 등장했고 서로 도박적인 플레이는 시도하지 않았다.

정석 플레이로 힘 싸움을 유도한 두 팀의 차이는 교전에서의 집중력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1경기는 KT 롤스터가 초반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휘어잡고 진두지휘 아프릭카 프릭스를 괴롭혔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중, 후반 교전에서 팀원 간 호흡이 맞지 않았던 탓에 진입 타이밍이 어긋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로 인해 아프리카 프릭스는 역전의 기회를 제공받아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했다.

글로벌 골드가 비등비등하게 유지된 1경기에서 결국 교전 이득을 꾸준하게 쟁취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파괴해 승리했다.

1경기의 여파때문인지 KT 롤스터는 2경기에선 초반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라인이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무기력했고 킬과 오브젝트의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3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얻어낸 아프리카 프릭스는 오합지졸과 같은 KT 롤스터를 1~2명씩 고립시켜 더 많은 킬을 올렸고 오브젝트도 1번째 드래곤 외엔 허용하지 않았다.

당연히 아프리카 프릭스의 3대0 압승. 첫 번째 선발전을 본 팬들은 "KT 롤스터 너무 준비를 하지 않았다", "이런 팀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면 8강조차 올라가지 못한다", "T1 이번에도 긴장하면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등 KT 롤스터에겐 혹평을, 아프리카 프릭스에겐 칭찬을 던졌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밴픽과 전략 등 많이 준비하는 만큼 상대 쪽에서 더 긴장해야 되지 않나 싶다"며 "만약 T1에서 구마유시를 출전시켜도 우리 원거리 딜러가 더 잘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금일(8일) 오후 5시 T1과 월드 챔피언십 2차전을 펼친다. 지난 서머 스플릿 와일드카드전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를 거둔 만큼 T1도 이번 경기에 독기를 품고 임할 것이다.

과연 아프리카 프릭스가 기세를 유지해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지, T1이 와일드카드전 리벤지에 성공할 것인지 최종전에서 젠지e스포츠를 만날 팀에 대해 LoL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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