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결과로 되돌아오는 선택과 집중 전략 '이정헌 대표 노림수 통했다'

[게임플] 지난해 모바일 MMORPG 'Victory For(V4)'에 이어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바람의나라: 연'을 연이어 흥행시킨 넥슨은 올 하반기에도 인지도 높은 IP 기반 신작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2분기 넥슨은 매출 7,301억 원, 영업익 3,025억 원, 당기순이익 2,238억 원으로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 영업익 106%, 당기순이익 3% 늘어난 성적이다.

이번 실적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요 스테디셀러 PC 온라인 게임들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들의 동반 흥행에 힘입은 거로 분석된다.

지난해 부진을 보였던 넥슨의 스테디셀러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1월 진각성 업데이트에서 얻어낸 긍정적인 반응이 이번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국 지역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9% 이상 성장한 매출을 보여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은 MMORPG, 레이싱,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모바일 게임 라인업이었다.

지난해 11월 출시해 신규 오리지널 IP로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권에 안착한 모바일 게임 'V4'는 다섯 개 서버 이용자들이 동시에 전투를 치르는 '인터 서버 월드', '월드보스 레이드', 'PC 버전'까지 모바일 환경의 제약을 뛰어넘은 혁신을 거듭하면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선보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서비스 3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700만 명을 달성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 이어 출시된 '피파 모바일'도 MMORPG가 대세인 모바일 시장에서 스포츠 장르의 열풍을 일으키면서 구글 매출 상위권에 진입한 바 있고 이후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선보여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상황이다.

연초부터 넥슨 이정헌 대표가 강조한 '초격차'는'바람의나라: 연'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점점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이후 자체 내부 평가를 통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대거 철회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더욱 힘을 싣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에 이어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론칭 당시 대기열이 7만 명 이상 몰릴 정도로 많은 게이머에게 관심을 받았고 구글 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면서 초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이는 24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바람의나라' IP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재 넥슨이 준비하는 과거 IP 기반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이기도 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중국 사전예약 6,0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역대 최고의 인기를 끌어낸 만큼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게이머들의 시선도 한껏 집중됐다.

계획대로라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8월 12일부터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야 했으나, 중국 정부의 게임 내부 시스템 규제 강화로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출시일이 잠정 연기됐다.

오래 기다렸던 게임인 만큼 출시일 연기 소식은 더욱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중국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던전앤파이터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다시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은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출시일 재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넥슨은 이 기세를 몰아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멀티 플랫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인기 PC플랫폼 온라인 MMORPG '테일즈위버'를 원작으로 한 '테일즈위버M' 그리고 캠프파이어,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등 전투 및 각종 생활 콘텐츠를 어우르는 '마비노기 모바일'을 통해 자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키워갈 예정이다.

여기에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글로벌 동시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해외에 레이싱 돌풍을 일으켰고, 약 150여 개국에 출시한 V4는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콘텐츠로 해외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내면서 순항 중이다.

이렇듯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힘든 시기를 싹 털어내고 새로운 전성기를 달리는 넥슨이 올해 하반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시작으로 각종 인기 IP 게임들을 출시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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