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외 수익원 확보 위해 드라마, 음악, 웹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국내 게임사

[게임플] 최근 국내 게임사가 게임 외 음악, 영상,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 융합 예술로 꼽히는 게임업계가 엔터테인먼트를 미래의 수익원으로 지목한 이유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자사의 고유 IP를 통해 음악과 애니메이션 등을 제공하면 글로벌 이용자들의 시선을 한껏 주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보유한 기술 및 IP를 엔터테인먼트 영역과 결합할 목적으로 '클렙'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시작특수효과 전문 기업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영화투자배급회사인 메리크리스마스에 각각 220억 원, 100억 원대 투자를 하면서 자체 IP를 영상과 웹툰 등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하는 데 공을 들인 바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체 IP를 다양한 미디어 영역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또 다른 신규 IP를 발굴하는 형태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클렙 역시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드는 스튜디오 역할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방탄소년단 IP 기반 신작 모바일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일부 국가를 제외한 해외 모든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게임 이용자가 직접 스토리를 제작할 수 있는 샌드박스 게임이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게임 내 제작 도구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이야기를 생산하는 '스토리 제작' 모드와 이야기 전개와 결말까지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스토리 감상' 모드 그리고 방탄소년단 세계관 속 캐릭터에게 원하는 의상을 입히거나 AR 촬영을 할 수 있는 '컬렉션' 기능 등을 제공해 BTS 팬들도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관련해서 박영재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들이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3N'으로 불리는 넥슨도 앞으로 10년 안에 21세기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규정하는 최고 기업이 될 목표로 나아갈 거라 전했다.

기존에도 넥슨은 필기구, 식료품,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 자사의 IP를 감미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에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출시를 기념해 무신사 '슬로우애시드'와 제작한 각종 의류 상품이 금새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냈다.

넥슨 오웬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심축은 기존 스포츠 행사, 콘서트, 테마파크와 같은 물리 공간 기반에서 온라인 가상세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일방향 경험에서 능동 참여형 경험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이 전환을 가속화하고 더 뚜렷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N 외에 스마일게이트 등 여러 게임사가 영화, 드라마, AI 등 게임 외 분야 진출에 도전하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일가견을 보여 일상 생활에서도 친숙한 게임 IP를 쉽게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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