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전라인 밀리는 기세없이 강한 모습 보여준 담원 우승할까?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대표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리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서머 스플릿의 정규 시즌이 팀 다이나믹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의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정규 시즌은 2라운드 전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인 담원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DRX 2위, 젠지 3위, T1 4위, 아프리카가 5위를 기록하면서 총 5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싸움을 벌인다.

또한 정규 시즌 마지막 주차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첫 날 두 경기만 경기장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나머지 경기들은 각 팀 숙소에서 온라인으로 경기를 치러졌다.

이번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담원은 첫 상대로 최근 클로저 선수의 합류로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T1과 대결을 펼쳤다.

13분에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탑 동선을 타기 시작했을 때, 너구리가 칸나에게 궁극기를 사용하며 묶어내는 사이 클로저가 텔레포트로 합류했지만, 제대로 힘도 못쓰고 처치당하고, 칸나 또한 쓰러지면서 너구리가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21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담원이 T1을 모두 잡아내면서 게임이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26분에 바론까지 먹은 담원이 미니언과 함께 압박하기 시작했고, 억제기 앞에서 벌어진 한타마저 담원이 압도하면서 킬스코어 17대4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이어진 2세트에선 보통 원거리 딜러를 중점적으로 사용했던 고스트가 직스 원딜을 픽하고, 쇼메이커가 카사딘을 선택하는 담원의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8분대에 정글-미드-서포터의 교전이 일어나 서로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으나, 서로 유효타를 얻어내지 못했는데, 이어서 9분에 벌어진 전령 한타에서 정글러를 교환하며 T1이 전령을 챙기고 담원은 1킬을 더 챙겨갔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T1은 4명이 탑에 모여 2킬과 포탑을, 담원은 바텀에서 직스의 빠른 철거 속도를 바탕으로 포탑과 테디를 잡아냈다. 이전 경기와 다르게 다소 우위를 가리기 힘든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32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T1이 킬은 손해 보더라도 바람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많은 인원이 살아남은 담원은 곧바로 바론 처치를 시도했고, T1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진입했으나 이를 노렸다는 듯이 담원이 바론을 공격하던걸 멈추고 들어오는 T1을 차례로 무너뜨린 뒤, 칸나 혼자만 남은 T1의 본진으로 밀고 나가 게임을 끝내며 승리를 거뒀다.

다음으로 KT와 대결을 펼친 담원은 1세트 초반부터 캐니언의 니달리가 말랑의 헤카림이 두꺼비를 잡고 있는 순간을 노려 솔로 킬을 얻어냈다. 이어서 KT가 바텀 5인 다이브를 시도해 바텀 듀오를 처치하는데 성공했지만, 너구리가 2킬을 얻어내면서 전체적으로 손해가 발생했다.

계속해서 교전을 통해 이득을 만들어보려는 KT였지만, 담원이 계속해서 맞받아치면서 이득은커녕 손해만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시도만 좋았던 KT가 담원에게 1세트를 내어줬다.

이어서 오랜만에 빅토르가 등장한 2세트에선 17분에 담원이 전령 하나로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내며 큰 이득을 만들어내면서 초반부터 큰 성장차이가 발생해 KT는 제대로 반격도 하지 못하고 그저 담원의 일방적인 게임이 시작돼 결국 20분만에 게임이 끝나면서 담원이 승리를 거머쥐고 정규시즌을 1등으로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지난 1라운드에선 T1을 잡는데 성공했던 DRX가 패배하고, 계속해서 연패를 이어가던 한화생명이 드디어 팀 다이나믹스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며 꼴등을 벗어나는 모습 등 다양한 상황이 나타나는 등 여러 상황이 일어나며 볼거리가 가득했다.

다만 이번 서머 시즌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각 팀의 성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흔히 말하는 상위권과 하위권 팀 사이의 경기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전처럼 한화생명이 하위권 팀엔 약하고 상위권 팀엔 강한 모습을 보이는 기색도 없이 어느 팀에게든 약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하위권 팀들도 상위권 팀들만큼은 절대 이기지 못하고 하위권 팀끼리 승패를 주고받는 모습이 두드러지면서 양극화가 심하게 발생했다.

이번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자신들의 경기들과 상위권 팀들의 경기를 비교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잘못됐는지, 이후 진행될 롤드컵 경기를 통해 해외 강팀들의 특징들을 분석하고 수용해 자신만의 강점을 갈고 닦아 다음 시즌에 잘 적응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한편, 26일 아프리카와 T1의 경기를 시작으로 롤드컵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이미 스프링 시즌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팀들이기에 각 팀의 성적에 따라 롤드컵 진출 팀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플레이 오프 우승 시 포인트 상관없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각 팀 모두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담원이 그대로 우승을 할 것인지, 플레이 오프만 오면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T1이 또다시 우승할 것인지 등 어느 팀이 우승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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