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패치 기간동안 활약을 펼쳤던 다수 챔피언 하향 조정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대표작 ‘리그오브레전드’가 10.16패치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케이틀린, 럭스, 소나, 요네 등의 챔피언들을 위주로 하향 조정하는 10.17패치를 실시했다.

이번 10.17패치는 단순히 챔피언들의 능력치 수치를 조정했을 뿐으로 별도의 다운로드가 진행되지 않아 마치 패치가 진행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신규 스킨의 경우 10.18 패치에 도입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 패치에 등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신규 챔피언 요네가 Q 스킬 ‘필멸의 검’의 기본 피해량이 높은 레벨에 크게 감소하고, 궁극기 ‘운명봉인’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생명력 흡수 효과가 적용됐던 부분을 제거했다.

주력 스킬인 Q 스킬이 하향이 된 것은 충분히 요네의 라인전이 다소 약화됐기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지난 10.15 패치 도입 이후 초반부터 강해진 견제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1티어 자리를 꿰찬 케이틀린은 기본 이동 속도를 다시 이전으로 되돌려 적과 거리를 벌리며 싸우는 능력을 약화시켰다.

다만, 기본 공격력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위력자체는 변경된 점이 없어 서포터나 다른 팀원들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를 받으면서 싸우면 큰 차이 없이 예전처럼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0.16 패치 이후 Q 스킬 ‘증오의 가시’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감소하면서 빗나간 경우의 리스크가 줄어든 이블린은 스킬을 계속 적중시키면 전보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줘 이번에 투사체 및 추가타의 피해량을 이전으로 되돌렸다.

마찬가지로 E 스킬 ‘파멸의 돌격’의 추가 이동 속도의 증가로 난입과의 궁합으로 좋은 성능을 보였던 헤카림은 최대 속도 도달 시 얻는 추가 이동 속도가 감소해 전만큼 빠른 이동 속도로 적들을 제압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텀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소나-럭스 조합을 견제하기 위해 두 챔피언 스킬 조정이 이뤄졌다.

소나의 경우 기본 체력 및 마나를 감소시키고 Q 스킬 ‘용맹의 찬가’의 주문력 계수와 W 스킬 ‘인내의 아리아’의 회복 주문력 계수를 하향했다. 또한 E 스킬 ‘기민함의 노래’의 주문력에 비례해 증가하는 추가 이동 속도를 줄여 라인전부터 한타까지의 영향력을 감소시켰다.

럭스는 이전에 라인전에서 E 스킬 ‘광휘의 특이점’을 이용해 적을 견제하는 서포터였는데, 이번 소나-럭스 조합으로 W 스킬 ‘프리즘 보호막’을 우선적으로 올려 안전한 라인전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이를 약화시키기 위해 보호막 흡수량을 전구간 하향하고 마나 소모량도 점차 늘어나게 바꿔 전보다 자주 사용하지 못하도록 변경했다.

이로 인해 소나-럭스 조합이 예전만큼의 성적을 보여주기가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완전히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일반 게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키아나는 W 스킬 ‘대지창조’의 추가 공격력 계수가 줄어들고, E 스킬 ‘대담무쌍’의 기본 피해량이 레벨마다 감소해 후반에 활약하기 다소 어려워졌다.

얼마전까지 만해도 대회에서 매판 모습을 보였던 아트록스가 최근에 다른 챔피언들에게 밀려 자주 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패치로 궁극기 ‘세계의 종결자’의 추가 공격력 계수의 상승량을 올려 궁극기를 사용했을 경우의 영향력을 강화했다.

연이어 상향을 받고 있는 그라가스는 지난번 스킬 위력 상승에 이어 이번엔 기본 방어력을 높이며 물리 공격력을 사용하는 챔피언들에게 갱킹을 시도할 경우 조금 더 오랫동안 버틸 수 있도록 변경됐다.

원거리 딜러들이 전체적으로 상향이 됐을 때도 다른 원거리 딜러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카이사는 이번에 레벨 업 시 증가하는 기본 공격력이 증가하고, E 스킬 ‘고속 충전’의 추가 공격 속도가 레벨당 크게 증가했다.

해당 상향으로 인해 다소 위력이 부족했던 카이사가 E 스킬을 올리기 시작하는 레벨이면 충분히 전보단 강한 모습이 두드러질 것이라 생각되며 다시 대회에서 주력으로 사용되는 날이 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때 Q 스킬 ‘부패의 화살’로 대회를 지배했던 바루스는 계속된 하향으로 대회 및 일반 게임에서 전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레벨 당 공격 속도 증가량이 상향되고, 최근 대회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자야는 레벨 당 공격력 증가량이 올라 전보다 자주 대회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0.16패치 기간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챔피언들을 다수 하향하고, 전체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챔피언들을 상향 조정해 큰 패치가 이뤄지지 않은 10.17패치에선 이번에 조정된 챔피언들이 각자 어떤 성적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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