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게임플]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 혹은 특정 캐릭터의 사연이 인상적이라 이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다양한 작품들은 많은 독자들이 스토리에 빠져들어 인기를 얻으며 영화, 게임, 드라마 등으로 제작해 기존 팬들을 노리거나, 새로운 팬들을 확보하는 모습을 통해 스토리의 힘을 톡톡히 보여준다.

게임에서도 스토리는 게이머들이 게임에 몰입하게 만들거나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는 목표를 부여해주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국내 게임들을 살펴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스토리와 연출로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남겼던 창세기전 시리즈가 가장 대표적 예시다.

창세기전은 1990년 중후반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 국가간의 대립이나, 특정 인물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스토리를 통해 게이머들을 게임에 몰입시켰고, 이에 빠져든 게이머들은 플레이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스토리를 잊지 못하고 기억 속에 간직해둔 채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금 그때의 기억을 회상한다.

그래서 지난 6월 라인게임즈가 한창 개발중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공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당시 창세기전을 플레이하며 느꼈던 느낌을 다시금 떠올리며 높은 기대감을 내비쳤던 것이 스토리가 만들어낸 몰입감의 결과다.

또 다른 예시로는 지난 7월 출시해 현재 타이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인 신작 ‘베리드 스타즈’가 있다. 베리드 스타즈는 서바이벌 오디션 도중 발생한 의문의 붕괴 사고로 고립된 상황에서 인물들간의 갈등을 보여주고 풀어나가 게임의 몰입감을 느끼게 해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베리드 스타즈가 성공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 개발을 총괄했던 진승호 디렉터에 대한 신뢰로 전작 ‘검은방’과 ‘회색도시’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몰입감 있는 스토리 게임들을 제공하면서 팬 층을 확보해온 것이다.

실제로 기자도 전작들을 시간가는 줄 모른 채 재미있게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어 베리드 스타즈의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출시를 기다렸으며, 출시 이후 플레이를 통해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승호 디렉터의 스토리에 또다시 빠져들었다.

스토리하면 빠질 수 없는 게임은 역시 라스트오브어스다. 라스트오브어스는 2013년 발매 당시 엘리와 조엘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절마다 주어지는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 유대감이 싹트는 과정을 보여줘 게임을 플레이 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큰 여운을 남기며 전세계 많은 게이머들에게 오래도록 회자돼왔다.

물론 그 뒤에 출시된 라스트오브어스2는 스토리면에선 전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발매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출시되자마자 전세계에서 불티나게 판매됐던 것을 보면 스토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된다. 

이처럼 스토리는 게이머들을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 한 번 빠져들게 되면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 하는 사람들보다 확실하게 게임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돼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나 차기작을 만들면 이미 그 게임에 매료된 사람들은 다음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복귀하거나 후속작을 고정적으로 구매하는 든든한 아군이 된다.

그래서 게임사들은 완성도 있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 점차 많은 게이머들이 빠져들 수 있게끔 메인 스토리의 후일담이나, 외전과 같은 스토리를 따로 연재하거나, 영상을 제작하는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팬 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