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면으로 게임 장르 넓히고 있는 네오위즈의 새로운 시도

[게임플] 한동안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던 네오위즈가 개발한 모바일 신작 ‘기타소녀’가 지난 1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타소녀는 수줍음이 많아 평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소녀가 친구의 권유로 자신의 방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기타를 연주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점차 성장해나간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소녀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모바일 신작들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RPG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화면을 터치해 재화를 모으는 클리커 게임 출시는 각종 인디게임에 투자 중인 네오위즈답다고 해야 할지 다소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기타소녀를 처음 시작하면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의 대화방에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소녀가 어떻게 기타 연주 방송을 시작하게 되는지 과정을 보여준 뒤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는데, 처음에는 그저 침대만 놓여있던 방에서 소녀가 바닥에 앉아 계속해서 기타를 연주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며 화면을 터치하면 게임 내에서 다양한 요소를 강화하는데 사용되는 재화인 ‘좋아요’를 획득할 수 있다. 터치할 때마다 좋아요를 획득할 수 있다 보니 빠르게 재화를 얻기 위해선 빠르게 화면을 터치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 효율을 보여줘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로 열심히 터치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하루종일 화면을 보고 터치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게임 내에는 화면을 터치하는 방법 외에도 좋아요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팔로워’가 존재했다.  

팔로워는 실제 실시간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 트위치, 유튜브에 존재하는 팔로워와 같은 느낌으로 소녀의 기타 연주에 매력을 느끼고 팔로우하는 사람들로 매초마다 좋아요를 제공한다. 직접 연달아 화면을 터치하는 것보단 효율이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게임을 종료하더라도 계속해서 작동하기 때문에 게임을 오랫동안 붙잡을 필요성을 감소시켜주는 편리한 요소였다.

팔로워들을 해금하거나 지속해서 레벨을 올리면 해당 인물들과의 대화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실제 메신저를 주고받는 듯한 어투로 마치 일상을 보는 듯해 심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팔로워 말고도 한 번 사용하면 다시 사용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빠르게 좋아요를 수급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킬들도 존재하며, 팔로워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고양이 ‘삼색이’와 화면 터치로 얻는 좋아요를 늘려주는 인형 등의 소품들 등 다양한 요소를 사용해 좋아요를 모으는 것을 도와줘 빠르게 해금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소녀가 유명해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해 게임으로의 재미를 갖춘 기타소녀는 게임성도 중요하지만, 게임 플레이 내내 들리는 소녀의 기타 연주가 듣고 싶어 게임을 다시 실행하게 된다는 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땐 한 곡밖에 없어서 다른 곡을 해금하지 않고 계속 들으면 질릴 수도 있으나, 게임을 계속 플레이함으로써 하나둘씩 다양한 곡들을 해금하면 그저 잔잔한 기타 연주를 듣기 위해 게임을 켜두기도 하며, 더 많은 곡을 얻기 위해서라도 게임을 해야 하는 동기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연주가 끝날 때마다 팬을 확보해나가면 이후엔 공연하는 장소를 옮기거나, 소녀의 의상과 기타를 수집해 자신의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도 있고, 가구를 구매해 허전한 방안을 채우는 등 듣는 재미에 이어 보는 재미까지 빠짐없이 챙겨 다른 클리커 게임들에서는 볼 수 없는 요소들이 더해져 게임의 매력을 부각시켰다.

물론 클리커 게임 특성상 게임이 알아서 할 일을 수행해 그냥 할 일만 하고 게임을 종료하는 등 엄청 큰 재미를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타소녀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타 연주를 메인으로 삼아 이용자들이 다시 찾아오게끔 시도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캐릭터나 배경이 마음에 들어 게임 화면을 촬영하고 싶어도 계속해서 좋아요를 획득하는 수치와 함께 하트가 화면에 노출돼 UI를 일시적으로 없앨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어떨까 싶었다.

대부분 인디게임으로 개발되는 클리커 게임 시장에 등장해 새로움을 보여준 기타소녀는 위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소녀의 기타 연주가 다시금 생각나 게임을 실행하게 만드는 매력이 존재하는 게임이며,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을 선보이려는 네오위즈의 노력이 엿보이는 게임이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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