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출팀 가리는 포스트 시즌 21일부터 시작

[게임플]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리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가 정규 시즌 마지막 8주차가 로그의 1위로 마무리됐다.

이번 9주차엔 매드 라이온스가 2연패를 했음에도 12승 6패로 2위를 달성했고, 마지막 스퍼트로 6연승을 기록해 치고 올라온 G2가 11승 7패로 3위에 등극했다.

정규 시즌 성적이 마무리된 와중에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오리젠이다. 오리젠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4위로 마무리할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선 6승 12패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꼴등으로 마무리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멤버 변경이 일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모습이 나타났는데, 먼저 엑셀 e스포츠와의 경기를 살펴보면 초반부터 잦은 교전에 일어났음에도 오리젠이 일방적으로 킬을 만들어내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29분에 몰래 바론을 잡아내고 있다가 발각되면서 대치 구도가 형성됐고, 크라이즈의 카밀이 옆으로 진입해 뉴크덕의 코르키의 체력을 단숨에 깎아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타를 열어 큰 이득을 챙겼다.

오리젠은 이후에 바론을 다시 챙겨 라인을 압박하며 억제기까지 파괴해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냈지만, 엑셀 e스포츠가 드래곤의 영혼을 챙긴 것에 이어 장로 드래곤까지 처치하고 오리젠을 전부 잡아내 역전 승을 이뤄냈다.

SK 게이밍과의 대결에선 초반부터 알파리의 카밀이 연이은 갱킹에 의해 사망하고, 바텀에서 교전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상황이 이어졌는데, 22분에 카밀이 귀환하고 있는 상태에서 뉴크덕의 오른이 이니시를 걸면서 시작된 한타를 통해 SK 게이밍이 사망자 없이 4킬을 가져가면서 게임이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

오리젠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계속 교전을 시도해보지만, 이미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SK 게이밍을 상대로 어찌할 방도가 없는 채 그대로 또 연패를 적립했다.

마지막으로 1위 팀인 로그와의 대결은 또다시 초반에 알파리가 SK 게이밍때와 동일하게 갱킹을 3번 당해 사망하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핀의 레넥톤이 크게 성장해 전장을 휘젓고 다녔다.

그렇게 드래곤을 전부 다 챙겨 영혼을 얻은 로그는 뒤이어 바론까지 처치해 전체적으로 아이템 1개 정도의 차이를 보였으며, 장로드래곤과 바론 버프를 두르고 그대로 게임이 끝나 오리젠은 그대로 꼴찌에 등극했다.

이번 오리젠의 경기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알파리 선수가 시야를 보지 않은 채 초반에 무리한 견제를 하다가 역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났다. 또한, 조합에서의 문제요즘에 자주 기용되지 않는 탐켄치를 위주로 픽하고 거기에 세나 원딜을 했는데, 생각한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아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절지도 좀 더 적 정글에 따라 대각선의 법칙대로 이득을 만들어내야 했는데, 그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소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

이미 시즌 끝난 상황에서 오리젠은 이번 시즌의 부진했던 부분을 다같이 피드백을 하고 메타 변화에 따른 새로운 픽을 연구하거나, 연말에 진행되는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가다듬고, 프리시즌 변화에 따른 메타를 빠르게 적응하는 등 다양한 요인을 통해 다시 한번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오리젠과 반대로 지난 시즌 8위로 마무리했던 FC샬케04는 이번 시즌 2라운드에 7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포스트 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FC샬케04는 이번 시즌에 나가는 멤버 없이 그대로 이어나가며 원거리 딜러 네온과 서포터 뉴크스를 새로 영입해 경기를 진행했는데, 상체는 멤버를 그대로 이어나가고 원거리 딜러만 네온으로 변경한 모습을 보였다.

매드 라이온스와의 경기는 네온의 애쉬와 드림즈의 탐켄치의 로밍 플레이와 궁극기를 통해 이득을 만들어내 성장하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팀 바이탈리티전에선 드래곤 한타에서 보여준 아베다게의 조이의 활약과 프나틱과 대결엔 팀 전체가 서로 잘 맞는 호흡을 보여준 것을 보고 늦게나마 호흡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LEC 포스트시즌 대진표 [출처 - 롤 위키피디아]

이번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은 순위대로 로그, G2 e스포츠, 프나틱, 매드 라이온스, SK 게이밍, FC샬케04 총 6명 팀이며, 승자 1위조의 경우 패배해도 4번 시드를 확보할 수 있어 사실상 롤드컵을 확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 로그의 경우 첫 롤드컵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1일부터 시작되는 승자조 경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포스트 시즌은 다시금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G2가 또다시 우승을 할 것인지 혹은 현재 기세가 좋은 로그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아니면 현재 강팀들을 상대로도 전혀 부족함 없었던 FC샬케04가 반전을 이뤄낼지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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