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1.8점 → 3.3점 반등' 이용자 요구에 맞춘 금지어 개선 및 업데이트 통해 신뢰 회복할 것

[게임플] 콩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가디언 테일즈'가 운영 이슈 이후 1.8점까지 하락한 구글 플레이 평점이 3.1점으로 반등했다.

가디언 테일즈의 평점 하락은 지난 2일 발생한 운영 이슈가 원인이었다. 당시 가디언 테일즈는 '기사, 학교에 가다' 이벤트 스테이지에서 나타난 '걸레 X'라는 대사를 '망할 광대'로 변경한 바 있다.

특별한 공지 없이 일명 잠수함 패치로 변경된 해당 단어가 이용자들에게 알려지면서 화제로 떠오른 것. 이용자들이 지적하던 버그 현상은 여전히 남아있는 반면, 특정 성향 이용자들이 단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니까 신속하게 반영했다면서 불만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변경 전 표기된 '걸레 X'라는 단어는 엄연히 욕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다 순화된 표현으로 변경될 필요는 있었다.

하지만 '걸레 X'에서 변경된 '광대'라는 단어가 남성 비하를 의미한다는 의견이 쏟아졌고 기존 금지어로 설정된 단어들과 연결되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해당 이슈가 점점 크게 부각되자 가디언 테일즈를 날마다 즐겼던 유명 인플루언서 및 상위 랭커들이 게임을 이탈하기 시작했다.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지난 2~3일 가디언 테일즈는 관련 공지와 이시우 사업본부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시우 사업본부장은 지난 5일 사과문을 추가로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신중한 금칙어 설정, 향후 대책 마련, 실무진 교체 등 상세한 내용이 기재된 덕분에 가까스로 사태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과의 뜻을 담아 다양한 아이템과 프로모션 등을 준비하고 유료 재화 3,000개 지급, 스태미나 200개 제공, 무료 50연차 이벤트, 최초 한정 확정 소환 등 이용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데 전력을 투구했다.

그러나 평점 하락은 멈추지 않았다. 출시 이후 최대 4.8점까지 올랐던 가디언 테일즈의 평점은 이슈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1.8점까지 떨어졌다.

내부 논의를 마친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 6일 공지를 통해 금칙어 변경 관련 작업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동안 불편을 유발했던 부분들을 한껏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여기서 금칙어로 설정됐던 '보이루'라는 단어가 풀리면서 관심이 더욱 쏠리기도 했는데, 다행히 오는 13일에 적용될 금칙어 변경 사항과 업데이트 내용을 확인한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금일(10일) 오후 기준 가디언 테일즈의 평점은 급격한 하락세를 끊고 여타 상위권 게임들과 비슷한 점수인 3.3점까지 반등할 수 있었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가디언 테일즈는 이번 이슈를 교훈으로 여기고 보다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체계적인 운영을 약속한 만큼 이용자들도 지켜보겠다는 목소리를 전해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편, 7월 16일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는 '게임성 좋은 가디언 테일즈(게.좋.가.테)'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출시 직후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고 금새 구글 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올라 대세 게임으로 등극했다.

현재 3.3평점도 당시 최고 점수였던 4.8점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점수이지만, 하락세를 끊은 만큼 앞으로의 운영에 따라 이번 상승세가 유지될 지, 다시 하락할 지 결정될 전망이다.

과연 가디언 테일즈가 현재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는 '게.좋.가.테'라는 단어의 본래 의미를 되찾고 다시금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으로 인정받아 최상위권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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