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라, 조이, 사일러스 통해 뛰어난 기량 통해 신인답지 않은 실력 보여준 클로저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리그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어스 코리아(이하 LCK)’의 8주차가 젠지와 KT 롤스터의 경기로 마무리됐다.

이번 8주차엔 지난 주 DRX를 한 번 잡는데 성공하고 연승을 이어나간 담원이 DRX와 공동 1위로 올라왔고, T1도 조용히 승리를 챙기며 어느덧 젠지와 나란히 3위에 등극하며 상위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위인 DRX까지 잡아내고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유지하고 있는 담원은 첫 경기로 같이 2위를 이어오던 젠지와 맞붙어 1세트부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뽀삐 서포터라는 새로운 시도가 보인 1세트는 초반부터 쇼메이커의 세트가 다양한 활약을 선보이며 젠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이 두드러졌다.

큰 싸움 없이 상황을 이어오던 중 바론을 처치한 담원이 탑 라인을 계속 밀어내기 시작했고, 젠지는 혼자서 미드를 밀고 있는 쇼메이커를 잡아내기 위해 모여들었고 망가져가는 본진을 뒤로한 채 베릴을 추격해 잡는데 성공했지만, 본진은 이미 부서져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엔 초반부터 교전이 지속해서 일어나 서로 킬을 주고 받았는데, 17분에 일어난 드래곤 한타에서 젠지가 3명을 잡아내면서 승리한 것에 이어 22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도 젠지가 용을 뺏으면서 바다의 드래곤 영혼과 함께 3킬을 하면서 기세를 잡았다.

이후 29분에 장로 드래곤을 저지하기 위해 캐니언이 들어왔으나, 빼앗기를 실패하면서 게임은 이미 젠지에게 크게 기울어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가지고 밀고 들어가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캐니언이 이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글 카서스를 픽하고, 베릴은 1세트와 동일하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세주아니 서포터를 꺼냈다. 또한, 젠지 측도 녹턴을 꺼내 오랜만에 대회에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교전 하나로 게임이 크게 기운 3세트는 9분대에 벌어진 한타에서 카서스가 죽을 자리를 잘 선정한 것에 이어 궁극기를 통해 큰 피해를 주며 피가 부족한 챔피언을 마무리하거나, 나머지 팀원이 마무리하게 만들어 5명을 잡아낸 부분에서 이미 뒤집기 힘든 차이를 만들어냈다.

더불어 21분에 고스트를 잡기 위해 이니시를 열었던 젠지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며 또다시 5명 모두 죽으면서 게임은 담원의 승리가 확정시될 정도로 굳혀졌다. 결국 마지막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바론을 뺏는 시도를 한 젠지였지만 이마저도 실패하면서 담원이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주부터 클로저의 합류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준 T1은 1라운드 마지막에 한 번 패배한 적이 있던 팀 다이나믹스와 다시 한번 경기를 치러 복수할 기회가 찾아왔다.

1세트엔 T1이 초반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는 이즈리얼-카르마 조합을 꺼내 다이나믹스 바텀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이후 19분엔 다이나믹스가 드래곤을 처치하게 두고 나머지 인원들이 다이나믹스를 아래로 유도하면서 숨어있던 칸나의 오공이 4명이 모여있는 곳으로 달려들어 궁극기로 띄우면서 2명을 잡아내 이득교환을 했다.

매 번 교전이 일어날 때마다 칸나의 오공이 다이나믹스의 진영에 잘 파고들어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다른 팀원들이 호응을 잘해주자 일방적인 싸움이 만들어졌으며, 용과 바론을 처치한 T1이 그대로 라인을 밀고 나가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대회에서 피오라가 등장한 2세트는 전세트와 동일하게 케이틀린-럭스 조합을 가져온 다이나믹스를 애쉬-노틸러스로 솔로 킬을 만들어내며 또다시 라인전을 압도했다. T1은 한 번 망가지기 시작한 리치의 피오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모든 라인의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그저 일방적인 학살이 이어져 18대 1이라는 킬스코어로 경기를 끝내 복수를 끝마쳤다.

이번 주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담원은 모든 라인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통해 이번 시즌 상위 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매 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면서 승리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 강함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1라운드만해도 다소 불안한 경기력으로 동부 리그에 있었던 T1은 2라운드에 들어서 매번 이겨왔던 젠지에게 패배한 뒤, 미드를 바꾸는 선택지를 통해 연승을 이어가며 어느덧 3위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플레이 오프만 넘어가면 다른 팀이 되어버리는 T1이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현재 LCK 서머 시즌이 9월 5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해 롤드컵 진출을 하게 되는 팀들은 9월 25일 개최 예정인 롤드컵을 진행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도착 후 2주간의 자가격리 때문에 늦어도 11일에 중국으로 출발해야 하므로 결승전까지 치른 팀들은 일주일도 쉬지 못하고 중국으로 가야 한다.

이는 작년 서머 시즌이 8월 31일에 종료되고, 롤드컵이 10월 2일부터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지금보다 2주라는 기간이 더 확보돼 선수들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존재했다.

이에 팬들은 기존 1라운드와 동일하게 경기를 진행해 조금이라도 빠르게 서머 시즌을 끝내달라고 일정 조정을 요청하고 있지만, 라이엇게임즈 측에선 별다른 입장 발표가 없으며, LCK보다 2일 더 늦게 끝나는 북미 리그 LCS쪽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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