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게이밍 1위 탈환' 상승세 제대로 탄 IG의 질주로 TES, JDG, IG의 삼파전 더욱 뜨거워져

[게임플] 중국 2020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스플릿 상위권 경쟁이 8주차부터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리그 초반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무적함대 기량의 자랑했던 '탑 이스포츠(TES)'가 '빅토리 파이브(V5)'의 패배에 이어 지난 26일 '인빅터스 게이밍(IG)'에게 2번째 패배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난 것이다.

IG와 TES의 경기에서 양 팀의 상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탑 라인에선 안정적으로 파밍하면서도 상대의 빈틈이 보이는 순간 날카롭게 정글과 기습을 시도했고 이를 적절하게 대응해 살아가는 플레이가 눈부셨다.

미드 라인에서도 '나이트' 선수의 갈리오와 '루키' 선수의 아지르는 초반 창과 방패의 공방전 이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화력 교환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TES의 패배 원인은 IG의 상체가 기량을 되찾은 것도 있지만, 바텀 라인이 맥없이 무너진 점이 컸다. 그 중에서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 선수는 IG 서포터 '바오란' 선수의 지속적인 견제로 화력을 발산하기 어려워 무리한 포지셔닝을 시도했고 이를 IG가 놓치지 않고 잡아내면서 게임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1세트 패배의 충격을 떨쳐내지 못했던 탓인지 2세트는 IG가 초반을 압도했다. '루키' 선수는 초반부터 탑 라인 로밍을 통해 킬을 챙겨나가면서 유리하게 이끌어 해설진들도 IG의 순조로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전력을 재정비한 TES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TES는 바텀 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소규모 교전을 유도해 킬 스코어를 역전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역전의 발판을 쌓아갔다.

27분에 벌어진 바론과 미드 라인 사이에서의 5대5 교전에서도 TES가 웃었다. 한 발짝 앞에 있었던 '바오닝' 선수가 이즈리얼과 조이에게 HP를 대폭 잃었고 TES가 이를 놓치지 않고 교전을 강제로 열어 IG의 선수를 모두 제압해 에이스를 달성하고 바론 버프까지 차지한 것이다.

다만, 바론 버프를 이용해 미드 라인과 사이드를 압박하면 TES가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상황이 오히려 TES에게 독이 됐다.

바텀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고 미드 라인 억제기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TES '369' 선수가 아군과 너무 떨어진 위치에서 돌진하다가 집중 공격을 당해 HP가 급격하게 소모됐다.

이로 인해 TES는 진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상대의 어수선한 틈을 노려 IG '닝' 선수의 볼리베어가 정확하게 한 가운데로 궁극기를 사용해 순식간에 TES의 주요 선수를 모두 제압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IG의 승리로 2위 TES와 3위 IG의 순위가 서로 바뀌었고 디펜딩 챔피언 '징동 게이밍'은 연승행진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1위로 챔피언의 위엄을 다시금 자랑했다.

TES가 아직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차주 순위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강팀 간의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지 못하면 초반 분위기와 다르게 결승 직행 티켓을 차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시즌 초반 2위를 기록하면서 반전을 꾀했던 V5는 상승세를 이어나가지 못해 5위로 떨어진 반면, 분위기를 제대로 탄 '수닝(SN)'은 V5, Team WE(WE), LGD의 부진에 힘입어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비시 게이밍(VG)'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곤 있지만, 6승 6패로 9위에 머물렀으며, 지난주 7승 6패로 하향세를 겪었던 월드 챔피언 '펀플러스 피닉스(FPX)'도 EDG에게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만큼 LPL 9주차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 지 팬들의 시선이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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