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3매치 퍼즐, 대전 액션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 나가 배틀로얄의 새로운 활로 모색

[게임플] 매번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새로운 게임들이 등장해 인기를 유지해온 배틀로얄 게임이 FPS부터 3매치 퍼즐에 배틀로얄이 더해지거나, 배틀로얄과 잘 어울리는 대전 게임 등 서로 다른 장르에 녹여내 새로운 재미를 만들고 있다.

배틀로얄 게임는 게이머간의 실력차이가 명확하다 보니 실력에 따라 이용자들이 구분돼 매칭되지 않으면 잘하는 사람만 재미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을 구분 짓기도 어려운 게임으로 더 이상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 보단 해당 게임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아서 즐기는 게임으로 예전만큼 선호되는 게임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틀로얄 게임들은 충분한 수요가 있는 게임으로 최근엔 기존의 단점들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게임을 개발하거나, 다른 장르와 융합하는 시도를 통해 배틀로얄만의 새로운 재미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유비소프트가 개발해 현재 오픈 베타를 진행하고 있는 신작 ‘하이퍼스케이프’는 상반기 출시했던 콜오브듀티: 워존을 잇는 배틀로얄 신작으로, 2054년 미래에 즐기는 가상 현실 게임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어 다소 현실적인 요소가 있던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과 다르게 비현실적인 시스템이 들어가있다.

대표적으로 ‘핵’이라고 불리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이 존재하는데, 순간이동과 벽 생성, 투명화 등이 있다. 능력들 자체는 미래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면 현실에서도 기술력의 발전과 같은 이유로 사용할 수 있지만, 가상 현실이기에 능력을 먹어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는 점과 동일한 능력을 얻으면 해당 능력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 되는 등 현실에선 불가능한 요소를 가능케 했다.

이는 총기류도 마찬가지로 아이템을 얻는 도중에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와 동일한 무기가 나타나면 가지고 있는 무기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또한, 배틀로얄 류의 큰 단점 중 하나로 오랫동안 살아남을수록 길어지는 게임 시간을 해소하기 위해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방법 외에도 게임이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에 접어들었을 경우 생성되는 왕관을 차지해 전투를 하거나, 도망치면서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으면 그대로 승리할 수 있어 사람이 적어질수록 교전을 피해 서로 눈치만 살피는 상황을 최소화했다.

보통 배틀로얄 게임에서 사망 시 아는 사람끼리 파티를 이뤘다면, 전원이 사망할 때까지 이를 지켜보거나 최근엔 부활시키는 시스템들을 통해 게임을 나가지 않고 다시 한번 더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하이퍼스케이프에도 부활 기능이 있으나 죽었을 경우 팀원에게 핑을 찍어 적의 위치를 알려주는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 부활의 기회를 잃더라도 팀원들을 도와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와 같이 하이퍼스케이프는 기존 배틀로얄의 재미를 가져오면서 단점들을 극복해 다른 게임들과 확연하 차별점과 높은 최적화로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진행하는 베타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선데이토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3매치 퍼즐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애니팡 시리즈의 신작 ‘애니팡4’는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배틀로얄 모드를 선보이며 지난 6월 출시됐다.

출시 이전부터 퍼즐 게임과 배틀로얄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장르의 만남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었는데, 참가자 전원에게 1분이라는 제한 시간을 주고 제한 시간이 끝나는 사람부터 차례로 탈락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게이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1초라도 늦게 탈락하기 위해 특수 블록을 생성해 제한 시간을 늘리고, 특수 블록을 일정 횟수 생성해 상대에게 폭탄 블록을 보내 처리하지 못하면 제한 시간을 깎아내는 등 다양한 경쟁 요소가 있어 퍼즐 게임의 재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배틀로얄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애니팡4의 배틀로얄 모드를 필두로 추후에 다른 퍼즐 게임 장르들도 단순히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배틀로얄을 도입해 경쟁 요소를 강화하는 모습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멘티스코에서 개발하고 현재 얼리엑세스가 진행 중에 있는 신작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는 이전에 출시했던 섀도우 아레나와 비슷하게 대전 액션게임, RPG, 배틀로얄을 한 곳에 모두 담아낸 게임이다.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는 기본적으로 필드 혹은 던전에서 몬스터를 사냥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RPG 형식으로 진행하다 적을 발견하면 싸우거나 회피해 성장 시간을 좀 더 가져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리그오브레전드 등과 같이 수풀 속에 숨으면 캐릭터가 은폐되는 점을 이용하거나, 지형 높낮이를 이용한 단차 공격, 상대가 보스를 잡는 순간 기습해 아이템을 빼앗는 등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공격하거나 공격받을 수 있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며 신경전을 펼치는 재미도 존재한다.

이처럼 세 게임 모두 FPS, 대전 액션, 퍼즐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이지만, 배틀로얄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요소를 도입해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둬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으나,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다른 배틀로얄 게임들 속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정식 서비스 이후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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