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의 꾸준한 독주 속에서 월드 챔피언십 티켓을 쟁취하기 위한 2~4위 팀들의 치열한 경쟁

[게임플] 중국에서 진행되는 '2020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스플릿 양상이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SC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탑 E스포츠(TES)'는 8연승으로 전세계 LoL 대회 팀 중 유일하게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빅토리 파이브(V5)'는 6주차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2위를 수성했다. '쌈디' 이재훈 선수를 비롯해 과감하게 선택한 로스터 개편이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본격적으로 LPL 양상을 살펴보면 먼저 TES는 8승 0패로 전세계 LoL 대회를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중이다.

단순 데이터만으로 분석하면 미드 라인 '나이트'와 정글 '카사' 선수는 물론, 다른 라인에서도 매번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 이 팀의 단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11일 '펀플러스 피닉스(FPX)'와의 경기에선 TES의  파괴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일명 '도인비 매직'이라는 창의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거로 유명한 FPX는 자신들이 준비한 전략을 펼치기도 전에 일방적으로 TES에게 주도권을 넘겨줬고, 불리한 전세를 한 순간도 뒤집지 못했다.

TES가 FPX를 상대로 도박적인 챔피언 조합을 선보인 것도 아닌, 현재 메타에서 정석적인 조합을 꺼내들어 일방적인 승리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초반 라인전과 후반 교전 능력이 얼마나 강한지 입증한 경기였다.

스프링 시즌 챔피언인 '징동 게이밍(JDG)은 부진을 털고 연승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득실차에선 2점 밀리지만, 전적은 2위인 V5와 똑같이 7승 2패로 뒤를 바짝 따라잡은 상황이다.

팀의 호흡이 점점 맞춰지면서 연패를 끊어낸 'Vici Gaming(VG)'의 일취월장도 돋보인다. T1에서 쌓아온 김정균 감독의 밴픽 노하우와 각 선수들의 장점이 한껏 어우러진 경기력이 일품이었다.

6주차 VG의 성적은 5승 3패로 8위에 안착했다. LPL 해설진들은 5위인 WE가 6승 3패라는 점에서 현재 VG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상위권을 노려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언급했던 월드 챔피언 FPX는 지난주 4위까지 올라오면서 LPL 4강 체제를 다시금 보여주는듯 했으나, 이번주 VG와 TES에게 연달아 패배하면서 9위까지 떨어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FPX의 부진 원인은 전략 스타일이 현재 메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초반 라인전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그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약한 라인전 능력이 더 부각됐다.

이렇듯 4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이번 2020 LPL 서머 스플릿에선 올해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팀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만약 LPL 정규 리그가 현재 성적 그대로 종료된다면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V5는 우승 트로피를 차지해야만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데, 과연 V5가 TES를 넘어서면서 극적으로 세계 무대에 발을 디딜 수 있을지 그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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