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경기력 선보인 TES 굳건' FPX와 JDG의 반등 속에서 V5의 활약 기대돼

[게임플] TES가 7연승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 중국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스플릿에선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였던 강팀 FPX와 징동게이밍의 반등이 눈을 사로잡았다.

먼저 TES는 지는 법을 잊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5주차 경기에서 TES는 LNG를 상대로 2대0 승리를 가져갔다. 결과보단 경기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TES의 미드 라이너인 '나이트' 선수는 안정적인 라인전 능력과 한타에서의 적절한 포지셔닝으로 2대0을 기록하는 동안 단 1킬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로밍을 소홀히 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 선수의 플레이가 얼마나 정교한 지 알 수 있다. 1세트에서 나이트는 11분 경 바텀 라인으로 개입해 노틸러스를 잡아냈다. 13분에 다시 바텀 라인에서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나이트였다.


오공, 노틸러스 등 확정 군중 제어 스킬을 보유한 챔피언이 많아 한타에서 위험할 거라는 예상도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나이트 선수는 오공과 노틸러스가 진입하기 어려운 절묘한 위치에서 공격했고 결국 적군 와해로 기절된 노틸러스가 먼저 제압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세트에서 8킬 0데스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나이트 선수는 2세트에서 갈리오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포인트를 올린 지역은 미드 라인이 아닌 바텀 라인이었다. 

4분에 상대보다 빠르게 바텀 라인으로 개입해 렉사이를 잡아내고 연이어 뒤따라온 신드라도 제압했다. 궁극기 '영웅 출현'을 배운 후에는 로밍 플레이를 더 강화해 상대가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결국 자신들이 유리한 상황에서 스노우볼을 확실하게 굴린 TES가 25분 만에 상대를 제압했고 이 경기에서 나이트 선수는 7킬 0데스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징동 게이밍과 함께 초반부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월드챔피언 FPX는 가까스로 RNG에게 승리를 따내면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4주차 경기부터 연승을 이어온 FPX는 상위권 유지가 걸린 LPL 5주 7일차 RNG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킬 스코어가 밀리는 절체절명 위기를 맞이했다.

2경기에서 RNG는 볼리베어를 통해 FPX를 압박하면서 킬 스코어 1대8까지 FPX를 몰아부쳤다. 최대한 한타를 피하면서 기회를 엿본 FPX는 바론 버프까지 양보하면 상대에게 이길 수 없을 거라 판단했는지 대담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고 그 결과 '리 신'과 '카이사'를 잡아내면서 역전을 발판을 만들었다.

이후 성장 시간을 마련한 FPX는 애쉬의 폭발적인 화력으로 상대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결국 킬 스코어를 역전해 상대 넥서스까지 파괴하면서 경기 스코어 1대1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는 무난했다. 초반 도인비 선수가 상대의 매복에 제압되긴 했지만, 협곡의 전령 교전이나 미드 라인 한타에서 크게 승리하면서 드래곤 스택을 쌓은 FPX는 기세를 몰아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으면서 승리했다.

지난 시즌의 실력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서 부진을 겪었던 디펜딩 챔피언 '징동 게이밍'은 4연승을 거둬 다시금 재정비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LPL 강팀 중 하나인 IG와의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징동 게이밍은 IG를 상대로 '리 신', '조이' 등 자신들이 가장 잘했던 챔피언을 꺼내들었다.

최근 기세가 점점 오르는 IG인 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징동 게이밍이 쉽게 경기를 풀어내는 모습에 해설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격적인 정글로 상대의 정글을 시작부터 정신 없게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격차를 점점 벌리는 징동 게이밍 특유의 스타일이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고 이를 통해 징동 게이밍은 3위까지 올랐다.

특히, 징동 게이밍은 서머 스플릿 초반부터 기량이 떨어졌다고 평가된 '카나비' 선수와 '로컨' 선수가 슬럼프를 이겨낸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성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LPL은 TES, FPX, JDG가 모두 TOP4에 올랐고 그 뒤에 WE, SN, IG, LGD가 5승으로 바짝 따라가는 상황이다.

한국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김정균 감독의 VG도 지난 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과 선수들의 차분한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연패를 끊고 최근 2연승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LPL 5주차에서도 여전히 승승장구하며 2위를 굳건히 지켜낸 V5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LPL 4강 체제라 일컫는 TES, FPX, JDG, IG를 이겨내고 V5가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이번 월드챔피언십 티켓을 쟁취할 지에 대해 전세계 LoL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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