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지난 29일, 블리자드는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디아블로2’의 20주년을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 ‘20년이 지나도 블리자드에 귀감이 되는 디아블로2’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디아블로2의 개발비화를 시작으로 직원들의 디아블로2에 대한 추억, 디아블로2가 자사의 게임에 미친 영향, 디아블로2가 지금까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용자들의 관심에 대해 설명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의 탄생에 대해 “첫 개발 당시 단순히 전작에서 문제 됐던 내용들을 해결하고, 원작의 공식을 확장하기 위해 크게, 좋게, 빠르게, 강력하게 만들려고 했을 뿐이었다”고 말하며, “처음부터 액션 RPG 장르의 정의를 새롭게 세우거나 이후 출시될 게임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탄생한 디아블로2는 그럴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큰 인기를 이끌어내 흥행에 성공했다. 처음에 아마존, 강령술사, 야만용사, 원소술사, 성기사 총 5개의 직업이 게이머들과 디아블로를 처치하는 여정을 함께했으며,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추가하면서 암살자와 드루이드의 합류로 또 다른 대악마인 바알을 저지한 뒤, 세계석이 파괴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당시 이용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해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용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게임 중 하나인 디아블로2는 게이머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가족과의 특별한 사연을 만들어주거나, 블리자드에 입사하기 위해 개발자가 되는 등 다양한 사연들을 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중 현재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로드 퍼거슨은 “9살 차이 나는 형과 떨어져 살다 보니 매년 한 번씩 사는 곳으로 가서 게임을 즐겼다”며, 확장팩인 파괴의 군주의 출시일에 디아블로2를 구매해 형과 함께 엔딩을 보며 추억을 만든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사한 디아블로2는 이후 출시된 자사의 게임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워크래프트3에선 특정 전리품 테이블에서 무작위로 선택되는 아이템과 경험치로 레벨을 올리고 전략에 따라 스킬을 분배해 싸우는 영웅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일조했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엔 캐릭터 직업별로 존재하는 3가지 특성 트리와 분배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하는 시스템이 디아블로2의 여파를 받아 탄생한 시스템으로 디아블로2를 했던 게이머들이라면 익숙한 시스템들이다.

현실과 게임 모두에게 좋은 자극이 됐던 게임인 만큼 현재까지 많은 게이머들이 디아블로2를 즐기고 있는데, 블리자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게이머들이 자체적으로 게임 안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즐기는 것이 큰 요인이라고 말하며 몇 가지를 소개했다.

물약을 제외하고 장비를 일절 착용하지 않은 채 파티원들과 협력해 엔딩을 도전하는 ‘헐벗은 분노’, 8인의 플레이어가 한번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하드코어 캐릭터를 생성해 9레벨까지 육성하며 획득한 아이템으로 대결하는 ‘철인 토너먼트’,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템을 수집하는 ‘성배’, 빠르게 최종보스를 처치하는 ‘스피드런’ 을 설명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식 공개 전에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출시 및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규 확장팩 명칭까지 정확하게 보도한 프랑스 게임 매체인 ‘악투 게이밍’은 지난 5월 ‘디아블로2: 리저렉티드’라는 타이틀로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이 올해 4분기 출시될 거고 전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엔 한 이용자가 발견한 디아블로2의 특이한 설치 런처가 발견되면서 악투게이밍이 보도한 디아블로2 리마스터의 출시 루머에 신빙성이 더해졌다.

현재 블리자드 측에선 디아블로2 리마스터에 대한 공식 코멘트를 전하지 않은 가운데, 만약 디아블로2 리마스터가 정식 출시된다면 디아블로4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생긴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