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피드백 수용 등 운영의 강점 살려 게임의 완성도를 다듬는게 우선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신규 IP 확보 및 장르를 다양화하기 위해 시도한 FPS 게임 ‘발로란트’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한 꾸준한 업데이트와 광고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고 유지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CBT를 진행하면서 매 게임 없으면 안 될 정도로 게임에서 큰 영향력을 보이는 세이지를 지속해서 하향하거나, 피닉스의 경우 궁극기 시전이 끝나면 바로 재장전 되도록 하는 등 다소 불편함이 존재했던 요원들을 개선하고 상향해 적극적으로 밸런스를 조정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맵에서 어느 한쪽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부분이 있으면 맵을 수정해 보다 공평한 게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최근 진행한 패치에선 주로 해당 구역에서 들어가자마자 옆으로 돌아 확인하지 않으면 파악할 수 없는 지형에 장애물들을 배치해 기습 플레이가 어려워지도록 만들었다.

[좌] 맵 변경전 [우] 맵 변경후

원래 게임을 좀 더 다듬은 뒤에 출시할 예정이었던 경쟁전도 지난 CBT에서 경쟁전의 재미를 느꼈던 사람들이 경쟁전의 출시를 원하자, 경쟁전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대결을 펼치고,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게임 한 판이 길기도 하고 실력 차이가 큰 상대를 만나는 경우 승산이 없는 싸움을 붙잡고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느낌을 받아 게임에 대한 재미도 잃어버리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패치에 항복 시스템을 도입해 압도적으로 불리한 게임은 빠르게 포기하고 다음 게임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피시방 혜택을 도입한 발로란트는 피시방에서 이용 시 모든 요원을 해금하고, 추가 경험치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피시방에서 발로란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피시방에서 발로란트를 실행하는 경우 뱅가드 때문에 발로란트를 제외한 다른 게임을 실행할 수 없는 이슈가 발생해 이후 빠르게 대처하며 해당 이슈를 해결해나가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발로란트가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과 운영으로 개선하는 모습을 본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좋은 호응을 보이는 가운데, 발로란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같은 회사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이자 국내외로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LCK에서 자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꾸준한 홍보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엔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시기보다 빠르게 e스포츠화를 추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CBT때부터 정식 출시 이후까지 지속해서 많은 대회를 개최해 e스포츠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이는데, 대회에 대한 인기가 높은 시기에 대회를 열려는 시도는 좋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도 없이 성급하게 개최하면 오히려 쌓아가고 있는 인기가 역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 대회 관전화면 [출처 - 레인보우식스 공식 채널]

실제로 진행됐던 대회들을 살펴보면 선수들의 플레이나 전략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충분히 게임을 보는 재미는 존재했으나, 게임 전체적인 상황을 볼 수 있는 기능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오로지 선수들의 시점 영상을 통해 관전이 진행되다 보니 경기를 보는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나 ‘레인보우식스 시즈’ 등 다른 FPS 대회들을 보면 탑뷰나 설치된 보이지 않는 카메라들을 통해 선수들의 대치 구도나 능력을 사용하는 모습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게임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인이 가능해 해설자들도 해설을 진행할 때,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설명하기 편해 보였다.

아직 정식 출시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발로란트가 적극적인 개선을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한꺼번에 많은 일을 처리하기보단 하나씩 확실하게 처리하면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