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바리가 "게이머들의 피드백 꾸준히 고민하면서 반영하는 만큼 다음 소식도 기대 부탁"

[자료 제공: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

[게임플] 금일(26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홈페이지 새소식을 통해 자사의 신작 '디아블로4' 관련 최신 분기별 업데이트 상황을 소개했다. 

먼저 개발팀은 "디아블로4 개발팀도 전면 재택근무를 실시해 여러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강한 추진력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 소개에서 개발팀은 '디아블로4' 블록아웃 개발 단계 모습, 개선된 스토리텔링, 오픈 월드 콘텐츠 야영지, 멀티플레이어 및 아이템 등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했다.

먼저 블리자드는 "최근 개발 단계의 초점은 메마른 평원이라는 지역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 즉 캠페인 콘텐츠, 오픈 월드 요소, 아이템 체계, PvP 하위 지역, 던전, 이 지역의 내러티브를 완성해 주는 시네마틱 등을 모두 포함시켜 하나로 합쳐보는 것이다"며 "목표는 그 후 팀이 이틀 동안 집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다음, 데이터를 분석하고 내부적으로 반응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고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업무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전했다.

본격적으로 디아블로4 소식에선 블록아웃 에셋을 공개해 개발 중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블록아웃은 아트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형태로 보통 블록아웃 에셋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 편인데,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를 공개한다는 측면에서 블록아웃 에셋이 보다 다듬어진 에셋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길 원했다고 밝혔다.

스토리텔링은 대화, 카메라 움직임, 컷신을 통해 개선 중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디아블로3에서는 캐릭터 이름과 초상화가 있는 UI 창으로 대화가 전달됐는데, 이러한 대화에 툴로 생성된 카메라와 수동으로 연출하는 카메라를 혼합해 적용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는 것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에선 쿼터뷰 느낌은 유지해도 수동 카메라로 캐릭터를 가까이 확대한 후 애니메이션을 통해 대화 전반의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전했다.

관련해서 블리자드는 해당 방법이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게이머를 디아블로4 세계관에 최대한 몰입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또 하나로는 스토리텔링을 영화처럼 연출하는 실시간 '컷신'이 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의 캐릭터와 해당 시점에 장착 중인 장비가 컷신의 일부로 그대로 등장하고, 컷신이 플레이어가 현재 사용하는 해상도와 그래픽 설정으로 재생되므로 더욱 자연스럽고 게임의 일부인 것처럼 느껴질 거라고 설명했다.

디아블로4가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오픈 월드'를 채용했다는 점이었다. 플레이어는 이야기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다양한 오픈 월드 시스템과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주 캠페인을 잠시 쉬면서 탐험, 제작, PvP 등을 즐기고 싶다면 오픈 월드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블리자드는 "현재 제작, 이벤트, 월드 PvP, 부가 퀘스트 등 다양한 오픈 월드 콘텐츠가 있지만, 그 중 중요 거점에 적을 소탕할 경우 플레이어는 NPC와 순간이동진이 있는 전초기지로 만들 수 있는 야영지(가칭)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소개했다.

각 야영지마다 배경 이야기가 있고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은 시작적으로 이뤄져 퀘스트가 플레이어를 직접 그곳으로 보내지 않는다.

일례로 야영지 중 하나는 주민들을 소금 더미로 바꾸는 저주가 걸린 마을이었고, 다른 야영지는 다양한 언데드의 몸에 빙의하여 플레이어에게 처치되기 전까지 해골들을 옮겨 다니는 혼령이 있는 묘실이었다.

오픈 월드에서 원활한 이동을 위해 '탈것'도 준비 중이다. 탈것에는 어려운 콘텐츠를 완료해 얻은 전리품으로 꾸미는 기능 또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블리자드는 탈것과 관련해 이동 중 장애물에 걸리거나 적의 투사체를 맞아 내리게 되는 문제 등 미세 조정 문제를 개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4의 멀티플레이어 기능과 관련해 올바른 접근 방향을 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소감을 전했다. 

디아블로4는 게임이 대규모 멀티플레이어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여러 플레이어가 월드를 공유하는 게임의 요소들을 접목한다는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다른 플레이어가 너무 자주, 또는 너무 많이 보이면 디아블로라는 느낌이 없어지고 게임 세계가 덜 위험해 보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 아이템과 성장 방식도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변화를 준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발팀은 "디아블로가 머릿속에서 계속 하게 되는 게임이 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올해 말 즈음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전하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소식은 전한 루이스 바리가 디아블로4 디렉터는 이번 업데이트 현황 소개에서 "디아블로4가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아주 재밌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며 "직업 개발은 기대되는 방향으로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아블로4가 현재 알파나 베타 테스트가 아닌 초기 개발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개발 정보를 공개하는 이유는 올해 블리즈컨이 개최되지 않은 만큼 게이머들에게 지속적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말 즈음 앞서 언급된 아이템과 함께 특성 트리, 음악에 관한 내용으로 찾아오겠다"며 "디아블로4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이 토론장, SNS,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기는 글을 감사히 읽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논의가 다양한 대화의 씨앗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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