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TES '나이트'와 컨디션 회복한 '닝'이 제대로 활약한 LPL 3주차

[게임플] 3주차에 접어든 '2020 리그오브레전드 중국 프로 리그(이하, LPL)' 서머 시즌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두 팀, LGD와 TES의 혈전 속에서 TES가 2대0 승리를 따내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세트에서 LGD는 초반 '피넛'의 바텀 갱킹으로 첫 킬을 만들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TES '나이트'가 2킬을 연달아 가져가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리의 기점은 드래곤 스택이었다. 드래곤 3스택을 쌓은 TES는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후반부 판단력이 흐려진 LGD의 허점을 노리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TES는 1세트에서의 기세를 2세트에서도 이어갔다. 초반 미드와 정글이 소규모 교전에서 상대 챔피언을 다수 잡아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화염 드래곤까지 챙겨 초반부터 스노우볼을 강하게 굴리기 시작했다.

LGD는 바론을 예상치 못한 시기에 가져가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상대와의 성장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나이트'와 '재키러브'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해 TES가 가뿐하게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최종 승리를 거뒀다.

2주차까지 1승 1패를 기록한 IG도 RW를 잡아내 2연승에 성공하면서 세트 기준 1승 11패의 긴 슬럼프에서 확실히 탈출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닝'의 컨디션 반등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부터 IG는 팀의 캐리 역할을 담당한 '더 샤이'와 '닝'의 컨디션 난조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 최근 IG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아직 '더 샤이'의 폼이 회복되진 않았지만, 닝의 날카로운 갱킹 타이밍과 교전 능력이 되살아나면서 IG 특유의 공격적인 운영이 한층 더 강화된 것. 미드와 정글의 비중이 매우 높은 현재 메타 특성상 '닝'의 부활은 '루키'의 플레이에도 화력을 한층 더 심어줬다.

반면, 2020 LPL 스프링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JDG는 TES에 이어, RNG에게도 패배해 시즌 초기부터 2연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

'카나비'와 '로컨'의 움직임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1세트에서 카나비의 그레이브즈와 로컨의 아펠리오스는 1세트 내내 1번도 죽지 않았고 스노우볼을 거세게 굴려 16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문제는 탑 라인이었다. JDG의 탑 라인을 맡고 있는 '줌'은 2세트에서 RNG의 집중 다이빙으로 데스를 7번이나 기록했고, 3세트에서도 교전에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설진들은 현재 리그오브레전드는 상체에서 주도권을 적어도 비등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후반부에 원거리 딜러가 캐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JDG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선 '줌'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2020 LPL 서머 시즌에선 하위권 팀들이 모두 강팀의 기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김정균 감독의 VG도 첫 경기 승리 후 2연패를 기록 중인데, 과연 4주차에선 하위권 팀들이 깜짝 놀랄 만한 전략을 선보여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심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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