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전적 8대1로 아펠리오스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만큼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

[게임플]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에서 각 팀은 원거리 딜러 챔피언 '이즈리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생겼다.

이즈리얼은 '신비한 화살'로 교전이 시작되기 전에 상대의 HP를 소모시킬 수 있는 동시에, 비전 이동을 통해 안정적인 포지션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회와 솔로 랭크 모두 1티어 원거리 딜러로 자리 잡은 챔피언이다.

이러한 안정성으로 이즈리얼도 3대 원거리 딜러로 꼽혀 많은 팀들이 애용하는 상황. 다만, LCK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아펠리오스 vs 이즈리얼' 구도의 승률을 확인하면 과연 이즈리얼이 좋은 선택일까라는 의문을 남긴다.

지난 20일 LCK 서머 시즌 기준으로 이즈리얼과 아펠리오스의 상대 전적은 '1대8'이다. 해설진들도 이즈리얼이 과연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정도로 처참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즈리얼의 문제는 명확하다. 이즈리얼은 화력을 발산할 때 '신비한 화살(Q)'과 '정수의 흐름(W)'의 비중이 80% 이상 차지하는 스킬 중심형 챔피언이라 스킬과 스킬 사이의 DPS 공백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즉, 원거리 딜러의 존재감이 극에 달하는 후반부에 평타 중심 원거리 딜러들은 화력의 공백이 없고 꾸준하게 공격하면서 HP를 회복하는 반면, 이즈리얼은 구조적인 DPS 공백으로 꾸준하게 화력을 발산할 수 없으면서 HP 회복 효율도 낮은 편이다.

물론, 현재 메타에서 오공, 카밀과 같이 돌진으로 파고들어 상대의 진영을 파괴하는 챔피언이 대세를 이룬 만큼 이즈리얼의 기동력이 도움이 되긴 하지만, 원거리 딜러의 핵심인 화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챔피언은 결코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없다.

관련해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팀 다이나믹스의 경기에서도 HP가 거의 없는 아펠리오스에 스킬을 맞추지 못해 반대로 죽어버리는 이즈리얼을 보면 그 사소한 격차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LPL, LCK, LEC에서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들은 발 빠르게 이즈리얼 대신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는 '애쉬', '트위치', '루시안', '자야'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전성기를 보냈던 '미스 포츈'도 언급될 수 있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선 거듭된 하향 패치와 궁극기에 너무 치중된 화력 구조로 활약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과연 주춤한 승률을 보이는 '이즈리얼'이 다시금 본인의 자리를 지킬 것인지, 새로운 원거리 딜러가 나타나 멋진 전성기를 보여줄 지가 이제 막 출발을 알린 2020 LCK 서머 시즌의 관점 포인트 중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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