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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의 핵심은 '정통성 계승'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신작의 재미까지 감미해야 흥행가도에 오를 수 있어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6.17 17:47

[게임플] 2020년에도 수많은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되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중에서 카트라이더, 뮤, 라그나로크 등 PC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었던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구성한 게임들이 게이머들에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하지만 원작과 신작의 차별성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게이머들의 추억과 다소 어긋난 행보를 걸어 흥행에 실패하는 작품이 여럿 보였다.

최근 인기작으로 떠오른 작품들을 살펴보면 원작의 감성을 배경에 그대로 두고 신작의 재미만 덧붙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모바일 게임시장에선 '정통성'과 '계승'이라는 단어가 핵심 포인트로 떠올랐고, 게임사도 신작 출시 전에 개최하는 미디어 간담회나 쇼케이스에서 정통성을 강조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왜 정통성을 계승한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일까?'에 대해 묻는다면 먼저 정통성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그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존 IP를 기반한 게임들이 탄생 계기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흥행'은 그 무엇보다 중요시 되는 목표 중 하나다. 이때 새로운 IP를 창출해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고 흥행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 신규 IP 중 최고의 흥행력을 자랑한 'V4'도 넥슨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게임 개발에서 새로운 IP의 흥행은 '도전'과 '도박'이라는 단어가 공존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V4를 제외한 나머지 신규 IP 게임들은 구글 플레이 매출 20위권 안에서 보기 어려운 만큼 그것이 얼마나 힘든 도전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모바일 디바이스가 보편화된 현대 문화를 적극 이용하면서 흥행 실패의 위험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PC 풀랫폼에서 유행했던 IP를 이용하는 게임사들의 선택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특히, 새로운 IP는 자칫 처음부터 게이머들에게 거부감을 형성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익숙한 IP를 사용하면 관심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마케팅에서도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존 IP를 사용하면 무조건 흥행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게임의 흥행은 게임성과 완성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기존 IP의 사용은 단순히 홍보와 인식에만 도움을 줄 뿐이지 흥행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MMORPG를 RTS로 만든다던가, AOS를 MMORPG로 바꾸는 등 원작과는 전혀 다른 장르를 기용한 신작들은 오히려 원작에서 느꼈던 추억을 무너뜨려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게임사들은 IP와 게임성을 한꺼번에 가져오는 전략을 선보였다.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재현하면 기존 팬들은 추억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으며, 새로 유입된 이용자들에겐 해당 게임이 과거에 왜 인기를 얻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이미 완성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신작을 개발하니까 개발 방향성을 설정하기도 수월할 뿐더러, 흥행 실패 확률도 대폭 감소해 개발 입장에서도 부담감이 줄었다.

아울러, 게이머 입장에선 익숙한 게임이라 빠르게 정착하면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동시에, 이미 게임성이 보장된 작품들인 만큼 신규 이용자들도 금새 재미를 느끼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때 핵심 포인트는 단순히 게임을 그대로 다른 플랫폼에 이식하는 것이 아닌, 최신 기술을 이용해 업그레이드하고 기존 팬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신작만의 고유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최고의 흥행을 자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뮤 아크엔젤'은 모두 원작의 정통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랭킹전 및 시나리오 모드를, 뮤 아크엔젤은 여성 흑마법사 및 악마의 땅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했다.

두 작품에서 선보인 고유 콘텐츠는 모두 기존 콘텐츠를 비교했을 때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원작에선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제공하는 만큼 기존 IP를 가장 잘 활용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정통성과 계승은 모바일 게임 개발에 하나의 트랜드가 됐다. 향후 출시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라그나로크 오리진', '바람의 나라: 연', 'LoL: 와일드 리프트' 등 모두 정통성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둔 게임들이다.

한편으론 지금껏 만나지 못했던 IP가 줄었다는 점에선 아쉬움이 남기도 하다. 같은 IP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면 게이머들에게 IP의 가치가 떨어지고 끝내 식상하다는 인식이 쌓인다는 점도 우려가 된다.

그래도 최신 그래픽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비주얼이 한층 더 진화하고, 원작에서 불편했던 요소들이 대폭 개선된 만큼 기존 IP를 이용한 신작들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신세대 게이머들이 기존 유명작들의 재미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원작에서 즐거웠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신작의 재미가 어울어진 작품이 꾸준히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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