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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0] 게임사가 인디게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신규 IP 확보, 플랫폼 확장만으로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인디게임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6.11 17:21

[게임플] ‘바인딩 오브 아이작’, ‘언더테일’, ‘돈스타브’, ‘마인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을 즐겼던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이름만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게임들이다.

하지만 위 게임들을 만든 개발사들은 넥슨, 블리자드, 엔씨소프트, 소니 등과 같이 많은 게이머에게 유명한 게임사도 아닌 들어보지도 못한 대부분 소수의 인원이 개발하고 있는 소규모 개발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개인 혹은 소규모 인원으로 개발한 게임을 통틀어 인디게임이라고 부르며, 초기 인디게임 시장은 많이 협소한 상황이었으며, 인디게임을 유통하거나 홍보하는 등 이를 지원하는 곳이 없어 당시엔 그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든다는 성취감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일부 인디게임들이 초창기 인터넷방송을 통해 조명되는 운이 따랐으며, 해당 게임을 시청하던 사람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어내 좋은 성적을 거두자, 게이머뿐만 아니라 개발자들도 조금씩 인디 게임 시장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해를 거듭할수록 인디게임을 도전하는 개인 및 소규모 게임사가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이 이와 맞물려 다양한 플랫폼으로 여러 인디게임이 등장했는데, 이는 국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교적 개발이 쉬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통해 게임회사에서 일하다 퇴사하고 도전하는 개발자, 대학교 게임동아리, 가지고 있는 자본으로 형성한 소규모 그룹 등 여러 방면에서 사람들이 게임 개발을 도전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포화와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 공세로 인해 인디게임의 입지가 비교적 작아진 부분도 있어, 많은 개발사가 PC나 콘솔로 다시금 도전을 시도하고 있을 정도로 인디게임의 인기는 열기를 띠고 있다.

이처럼 점차 거대해지고 있는 인디게임 시장이지만, 대부분 개발비용을 충당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있지만,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는 영업비용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 입소문을 타거나, 우연히 실시간 방송을 통해 노출되는 등 간절하게 자신들의 게임을 플레이해주길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에 인디게임만을 위한 행사가 출범했는데,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해 이제는 국내외로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인 ‘부산인디커넥트’, 2016년부터 인디게임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코리아에서 진행하는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성남시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2019년에 처음으로 선보였던 ‘인디크래프트’,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인디 게임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 등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게이머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인디게임을 발굴해 주변 사람들이나 커뮤니티에 알리는 일도 많아지고 있을 정도로 인디게임은 이제 하나의 게임 장르라고 무방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면서 장르,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기존 게임들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스템이나 아이디어를 통해 개발한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인디게임을 대형 게임사들도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기업의 입장이다 보니 안정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대형 게임사들은 최근 신규 IP를 확보하는 모험보다 기존 IP를 확장하는 형식으로 어느 정도 보장된 게임만을 제작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패키지까지 만들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국산 인디 게임 레미로어

물론 기존 IP를 사용하면 대부분 이전부터 즐겨온 이용자부터 신규 이용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어 틀린 선택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이 인디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형태, 방식으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이유에서도 비롯된 것도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인디게임들도 포화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좀 더 세밀한 세계관과 시스템 등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굳이 회사 자체적으로 신규 IP를 만들어내기보다 인디게임 투자를 통해 여러 인디게임을 확보한 이후에 이를 이용한 차기작을 개발하는 방식을 사용하면 대형 게임사 측에서도 신규 프로젝트에 큰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인디게임은 투자를 받아 발전된 게임을 개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는 PC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인디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또한, 인디게임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점을 이용해 플랫폼 확장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특히, 최근 많은 대형 게임사들이 진출하고 있는 스팀에 인지도를 형성하는데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미 펄어비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등 이전부터 인디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게임 개발에 직접관여 하기보다는 인디게임의 특징인 독창성을 보장한 채 개발비용 혹은 개발공간을 지원하거나 퍼블리싱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인디게임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의 투자와 인디게임의 신선함을 서로 주고받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이후 국내 게임산업은 이전보다 다양한 장르, 플랫폼을 통해 풍부한 맛의 게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한 번쯤은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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