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을 보여주는 챔피언 리메이크와 하향에도 변함없는 챔피언이 두드러진 10.11 패치

[게임플]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지난 5월에 진행했던 10.11 패치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러 다음 패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패치 기간엔 볼리베어가 리메이크되고, 피들스틱의 새로운 활용법이 부각됐으며, 원거리 딜러들의 전체적인 상향이 이뤄지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국내 리그인 LCK와 중국 리그인 LPL의 상위 팀이 참가해 서로 맞붙는 이벤트 대회 ‘미드 시즌 컵’이 개최돼 대회 공백 기간 동안의 아쉬움을 달랬다.

10.11 패치 탑 볼리베어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리메이크 이전에 탑에서 2티어까지 올라와 강한 면모를 보였던 볼리베어는 이번 패치를 통해 리메이크되면서 강인한 외형과 포탑을 무력화시키는 궁극기까지 보유해 출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로 패치가 적용된 리메이크 볼리베어는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 픽률이 크게 상승했으나, 리메이크 이전보다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성능을 보여주며 승률이 최대 39%까지 떨어지는 곤욕을 치렀다.

현재는 핫픽스를 통해 약간의 개선이 진행되면서 41%까지 올라갔지만, 여전히 주로 가는 라인인 탑과 정글에서 승률 꼴찌를 기록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정도로 현재 볼리베어는 여러모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10.11 패치 피들스틱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나락으로 떨어진 볼리베어와 다르게 이번 패치에서 떠오른 탑 챔피언은 피들스틱이다. 피들스틱은 이전부터 일부 이용자만이 탑에서 사용해왔는데, 이번 W 스킬 ‘풍작’의 미니언 피해량이 증가해 미니언 정리와 생명력 흡수 능력이 좋아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공격력보다는 단단함과 생존력에 중점을 두면서 이후 성장을 통해 높은 한타력으로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챔피언으로 이번 패치에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면서 통계가 잡혔는데, 챔피언 상성을 크게 타 상대 탑이 누구인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픽임에도 불구하고 약 52%라는 승률을 보여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글에선 이번 패치로 Q 스킬 ‘화약 역류’의 위력이 감소해 위축될 줄 알았던 그레이브즈는 전보다는 승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Q 스킬을 제외하면 변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높은 티어에 머무르고 있다.

10.11패치 정글 헤카림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Q 스킬 ‘회오리 베기’의 위력이 증가해 정글링이 좀 더 빨라진 헤카림은 정글 기준으로 픽률과 승률 모두 상승해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빠른 이동속도와 진입기로 재미와 성능 모두 가지고 있는 헤카림은 최근 근접 챔피언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는 죽음의 무도까지 더해져 W 스킬 ‘공포의 망령’으로 인해 높은 생존력이 보장되는 만큼 이후 탑과 정글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탈론은 거듭해서 주력기들의 위력이 하향을 당해 승률과 픽률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꿋꿋하게 미드에서 높은 티어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선 로밍 좋은 챔피언이 유리한 시즌인 만큼 E 스킬 ‘암살자의 길’로 벽을 넘어 빠르게 로밍을 다닐 수 있는 탈론은 어느 라인이든 빠르게 합류할 수 있어, E 스킬을 약화시켜 로밍 능력을 낮추지 않는 이상 자주 사용되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10.11 패치 탈론 픽률과 승률 [출처 - op.gg]

10.10 패치 상향 이후로 가장 높은 픽률을 기록하면서 준수한 승률을 내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지난 패치에 이어 이번에도 픽률 1위를 기록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궁극기를 통한 빠른 합류와 타깃에게 확정적으로 기절 상태를 부여하는 능력으로 들어오는 적 챔피언을 억제하거나, 추격하는 능력은 이전부터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장점이자 핵심으로 점차 로밍이 중요한 미드에게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에 여러 방향으로 상향을 받아 영향력이 상승했을지 궁금한 원거리 딜러는 체력이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상체메타에 못 이기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패치에 이어 이즈리얼과 바루스가 상위를 지키고 있는데, Q 스킬 ‘구르기’의 공격력 계수가 상승한 베인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10.11 패치 애쉬 승률과 픽률 [출처 - op.gg]

궁극기를 통한 이니시에이팅과 매 날리기를 이용해 시야 싸움에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애쉬도 이번 공격속도 아이템들의 이동속도 상승효과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점차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한창 진행중인 LPL에서도 등장한 만큼 이후 다른 리그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챔피언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포터에선 바드가 여전히 높은 로밍력으로 전 라인을 돌아다녀 승리를 가져오면서 1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으며, 한때 승률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유미가 최근 대회에서도 그렇고 후반에 죽어가는 팀원도 살려내는 높은 힐량으로 아군 지원능력이 부각되면서 높은 티어를 기록했다.

최근 서포터의 경우 선호되는 챔피언들이 크게 변하고 있는 편은 아니지만, 이니시에이팅으로 사용하거나, 도주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슈렐리아의 몽상’이 재조명되기 시작하면서 아이템 빌드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하향을 당해도 메타가 변하지 않는 이상 챔피언들 사이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즌을 라이엇게임즈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향후 계속되는 패치와 공개된 신규 챔피언들이 등장이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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