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 '게임와 의류 사이에서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대한 공들여'

[게임플] 넥슨은 5월 29일 의류업체 '슬로우애시드'와 손잡고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를 통해 자사의 대표 IP인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 콜라보레이션 의류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카트라이더 IP를 게이머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카트라이더를 알리겠다는 목적이다. 

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 가족들이나 지인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즐길 거리가 필요할 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캐주얼 게임의 장점을 활용한 만큼 꽤 의미 있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과거에도 넥슨은 필기구, 도서, 스티커, 티셔츠, 벨소리, 컬러링 등 다양한 분야에 자사의 IP를 감미해 'IP 다각화 홍보'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인 바 있다. 

사업 전략을 성공적이었다. 넥슨 게임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접근성 좋은 게임성과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한다는 점도 있지만, 고개만 돌려도 흔히 발견할 수 있어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제공했다는 점도 한몫한다.

실제로 과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전성기 시절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필기구와 아이스크림 등을 보고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접한 수가 95% 이상을 훌쩍 넘겼으며,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만화로 먼저 관심을 가지고 게임에 입문한 신세대 게이머도 흔히 볼 수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넥슨 콘텐츠 축제(이하, 네코제)'도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넥슨 게임 속 세계관과 스토리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아이디어 창출 목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라고 볼 수있다.

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는 슬로우애시드 특유의 과감한 색상과 트렌디한 디자인 요소에 15년 넘게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 IP를 재해석한 콜라보레이션 의류로 긴팔티, 반팔티, 후드티, 반바지, 모자 등 가볍고 밝은 느낌의 제품 13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양사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상품은 늘 실패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균형성'에 중심을 두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를 보면 실제 착용해도 이질감이 없도록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배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의 반응도 괜찮았다. 자칫 게임 굿즈 의류는 흔히 '오타쿠'라 불릴 정도로 캐릭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게이머가 아닌 사람들에겐 다소 부담감이 드는데, 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는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시켜 마음 놓고 입어도 괜찮겠다는 평가다. 

카트라이더X슬로우애시드 콜라보레이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낸 넥슨은 앞으로도 구매자의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여 자사의 게임과 캐릭터의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관련해서 권용주 넥슨 IP사업팀장은 "캐릭터 사업 자체의 수익 창출보다는 이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넥슨 브랜드를 자주 경험하고 친숙해지도록 하고자 한다"며 "이종 산업 간 협업의 첫 행보로 카트라이더 IP를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의류를 출시해 젊은 층(MZ세대)과 접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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