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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 앞둔 '발로란트' e스포츠 흥행 이어가나'보는 재미'는 확실히 살려냈으나, 한층 더 대중적인 게임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어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5.29 15:53

[게임플] 라이엇게임즈가 6월 2일에 정식 출시할 1인칭 FPS 장르인 '발로란트'는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을 활용하지 않고 제작한 첫 작품이다. 

이 게임은 적과 마주친 찰나의 순간에서 조준 실력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전통 FPS의 재미와 함께 캐릭터의 개성과 특수 능력을 활용하는 하이퍼 FPS의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5대5 대전을 기본으로 총기를 자유롭게 사고 팔거나, 다른 아군들과 교환할 수도 있어 다양한 플레이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혔다.

10년 넘게 전세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리그오브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의 신작이라 많은 기대를 모았으며, FPS 장르 특성상 e스포츠 리그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닌 탓에 발로란트가 e스포츠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근래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 등 배틀로얄 방식의 FPS 게임이 e스포츠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이 게임들의 인기가 점점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전통 FPS인 '발로란트'의 등장은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 리그는 모두 시청률이 감소했고 유명 선수가 은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오버워치 리그의 경우 지난해 평균 동시 시청자 10만 명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약 5만 명도 넘기지 못한 만큼 발로란트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발로란트는 e스포츠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발로란트에서 플레이어의 대결 구도는 전통 FPS 기준에 따른다. 즉, 적을 만나면 누가 먼저 머리를 쏘느냐, 얼마나 빠르게 탄환을 치명적으로 맞추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

오버워치와 같은 하이퍼 FPS 장르에서는 캐릭터마다 딜러, 탱커, 힐러 역할을 맡아서 캐릭터와 캐릭터가 만나도 쉽게 죽어버리는 상황은 자주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초보자가 허무하게 죽지 않고 스킬만 잘 사용하면 상대를 반대로 제압할 수 있어 게임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발로란트의 경우 어떠한 캐릭터를 만나든 자신의 적중률이 상대보다 떨어지면 한 번에 죽어버리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다소 높아 대중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물론, 이 단점이 보는 관점에선 오히려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발로란트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 '같이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는 확실히 쏠쏠했다'라는 소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적을 만나자마자 한 번에 제압하는 놀라운 적중률, 아군이 모두 죽어버린 상황에서 혼자 살아남아 적을 모두 제압하는 슈퍼 플레이 등 고수들의 플레이는 시청자의 눈을 호강하게 만든다.

하이퍼 FPS는 팀의 연계 플레이에서 놀라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탱커의 효율이 너무 좋으면 아무리 쏴도 죽질 않아 지루함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전통 FPS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다.

발로란트의 경우 전통 FPS 바탕에 하이퍼 FPS의 요소도 담아내 고수들은 아군의 스킬을 적절하게 연계해 적을 한 번에 소멸시키는 플레이도 종종 보여줬다는 점에서 보는 재미만큼은 e스포츠로의 가능성이 확실히 높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대중성과 보는 재미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e스포츠 시장에선 성공할 수 없다. 수많은 게임이 e스포츠 시장으로 진출했지만, 대부분 잠깐 인기를 끌었을 뿐 오래 살아남는 게임이 거의 없다.

대표적으로 격투 장르를 예로 들 수 있다. 격투 게임은 탄탄한 매니아층으로 e스포츠 시장에서 AOS와 FPS를 제외하면 격투 장르가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격투 게임 대회의 인기나 시청률을 보면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등에 비해 한참 떨어진다.

발로란트가 FPS라는 점에서 장르적 대중성은 이미 확보했기에,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면 게임 콘텐츠에서의 대중성 강화에 주력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관련해서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의 재미를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데, 초기에는 이용자와 유튜버, 대회 주최기관과 협력해 생태계를 만들고 신중하게 e스포츠 리그 규모를 확대한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FPS 장르의 고질적 문제인 '핵'을 얼마나 잘 방지하느냐도 관건이다. 현재 게임시장에서 대표하는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 등 모든 FPS 게임이 핵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난관을 겪었다.

라이엇게임즈도 이러한 상황을 잘 파악해 발로란트 CBT부터 자사가 개발한 '뱅가드'라는 안티 치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만, CBR에서 뱅가드는 라이엇게임즈가 원하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완벽하게 핵을 막아내지 못했고, 정상적으로 게임하는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도 방해한 바람에 정식 서비스에서 동일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표하는 게이머가 많다.

라이엇게임즈는 정식 서비스 이후에는 뱅가드에 의한 부정행위 방지 체계는 도입하겠지만, 자동 제재 체계 도입은 한동안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어 출시 전까지 커뮤니티 행동 수칙을 제시하고, 게임 내 채팅 내용을 자동 분석하는 기술 도입과 함께 반복적인 위반자에게 대한 자동 제제 기능을 출시 전까지 도입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핵 프로그램 대응에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리그오브레전드와 함께 e스포츠 시장의 대표작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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