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탑 무력화 능력 등으로 무장한 리메이크 볼리베어와 원거리 딜러의 상향 적용된 10.11 패치
[게임플]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가 27일 10.11 패치를 진행했다. 이번 패치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오래전부터 예고됐었던 볼리베어의 리메이크와 원거리 딜러들의 대대적인 상향이다.
볼리베어는 기존의 돌진 컨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보다 진입했을 때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리메이크가 진행됐다. 먼저 기본 지속 효과 ‘무자비한 폭풍’은 매번 공격할 때마다 공격속도가 상승해 최대 5회까지 중첩된다. 또한, 최대 중첩에 도달 후 공격하면 대상자 근처의 적들에게 연쇄 피해를 입히는 효과가 추가된다.
이는 리메이크 이전에 W 스킬 ‘광란’의 기본 지속 효과와 궁극기였던 ‘천둥 발톱’이 합쳐진 것으로 볼리베어에게 부족했던 라인 정리 능력을 부여받음으로써 전부터 활약했던 탑 라인과 정글에서 편하게 미니언과 캠프를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Q 스킬 ‘번개 강타’는 리메이크 전과 동일하게 적에게 돌진하는 스킬인데, 적을 뒤로 넘기는 것이 아니라 기절을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스킬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로 적에게 기절, 에어본 등 이동을 잠시 동안 저지되는 경우에 재사용 대기 시간이 초기화되며 다시금 사용할 수 있는 효과가 추가되면서 적들에게 방해를 받아 스킬의 지속 시간이 끝나더라도 재사용해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지속시간 동안 유닛들을 통과하는 효과가 추가되면서 기존 볼리베어가 유닛들을 통과하지 못해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지 못했던 부분이 해소됐다.
W 스킬 ‘광란의 상처’는 표식이 없는 적에게 시전 시 적을 할퀴며 피해와 함께 표식을 남기며, 이후 표식을 보유하고 있는 적에게 재사용 시 50% 증가된 피해와 함께 볼리베어의 체력을 일부 회복한다. 회복은 잃은 피해에 비례해 회복량이 증가하며, 미니언에게 사용하는 경우 회복량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리메이크 이전에도 W 스킬이 볼리베어의 핵심 스킬이었던 만큼 이번 리메이크에선 피해와 회복 두 가지 기능을 부여하며 일대일 교전 능력을 강화했다. 쿨타임도 짧은 편에 속해 지속 싸움에서도 충분히 좋은 유지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킬로 탈바꿈한 E 스킬 ‘천공 분열’은 기존 볼리베어에겐 없었던 원거리 광역 공격 스킬로 시전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해당 범위에 번개가 떨어진다. 번개에 맞은 적은 최대 체력에 비례해 추가 피해를 입힌다.
만약 볼리베어가 범위 안에서 번개를 맞으면 일정 시간 유지되는 보호막을 획득한다. 보호막은 볼리베어가 적진으로 진입 시의 리스크를 해소해주며, 라인전에서도 적과 싸우기 전에 사용하면 적의 주력 기술들을 보호막으로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적에게 피해를 주는 용도보다는 보호막을 얻는다는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궁극기 ‘폭풍을 부르는 자’는 사용 시 해당 지역으로 도약해 착지하면 몸집이 거대해져 최대 체력이 늘어나며, 좁은 범위에 피해를 주고 짧은 시간 동안 넓은 범위에 둔화를 부여한다. 최대 체력 증가 효과는 최대 체력 계수가 붙어있는 W 스킬의 위력과 회복력, E 스킬의 보호막량을 증가시켜 볼리베어의 공격력과 생존력을 높여줘 싸우기 전에 먼저 사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착지 시 주변에 포탑이 있다면 잠시 동안 포탑을 무력화시켜 때문에 볼리베어가 라인에 가서 혼자 혹은 정글러와 함께 포탑에 숨어있는 적을 마무리하기도 좋고, 정글러로써 6레벨 이후 갱킹을 시도하기도 좋아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반부터 빠른 정글링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레이브즈는 Q 스킬 ‘화약 역류’의 첫 공격의 추가 공격력 계수를 감소시켰고, 헤카림은 Q 스킬 ‘회오리 베기’의 기본 피해량을 증가시킨 대신 미니언에게 주는 피해량을 낮춰 정글과 한타에서 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잔나는 W 스킬 ‘서풍’의 기본 위력을 하향해 라인전 견제 능력을 다소 약화시켰으며, 이전의 드높은 명성은 사라지고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카이사는 Q 스킬 ‘이케시아 폭우’의 피해량과 궁극기 ‘사냥본능’의 사거리를 증가시켰지만 아직까지 카이사가 공격력 아이템 위주로 챙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드나 서포터로 활용해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던 럭스는 E 스킬 ‘광휘의 특이점’으로 피해를 입은 적들에게 짧은 시간 부여했던 둔화 효과의 지속 시간을 늘려 다른 스킬과 연계하기 쉽도록 만들었다.
미드에서 자주 등장하고 있는 신드라는 적에게 구체를 날려 기절을 부여하거나 적을 밀어내는 E 스킬 ‘적군 와해’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증가해 적을 맞추지 못했을 시의 위험 부담을 높였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E 스킬을 좀 더 신중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하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탈론은 이번에 Q 스킬 ‘녹서스식 외교’의 마나 소모량을 증가시키고, 적 처치 시 회복량을 감소시켜 라인 유지력을 낮췄지만, 아이템만 나오면 라인전보다 로밍 위주로 플레이하는 탈론에게 큰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피들스틱은 Q 스킬 ‘공포’를 제외한 다른 스킬로 적에게 공포를 부여하기 위해선 시야에 보이지 않아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는데, 이번에 허수아비 형상으로 변했을 경우 스킬을 사용하면 공포를 부여하는 능력이 추가됐다.
이번 패치로 인해 만약 적이 오는 걸 기다렸다가 발각되더라도 스킬을 사용해 공포를 부여할 수 있어 전보다 공포를 걸기가 수월해진 만큼 괜찮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W 스킬 ‘풍작’이 미니언에게 주는 피해가 증가해 갱킹 이후 라인을 같이 밀기 수월해졌다.
다소 부진한 모습이 눈에 띄는 갱플랭크는 기본 공격 속도를 증가시켜 교전 중 더 많은 기본 공격으로 적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도록 조정했다.
최근 메타가 탑-정글-미드의 영향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활약하기 힘들어진 원거리 딜러들 중 다른 라인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루시안과 베인, 칼리스타, 트리스타나를 제외하고 전부 기본 체력이 증가하고, 레벨당 체력 증가량이 상승해 생존력이 올라갔다.
생존력이 증가하지 않은 원거리 딜러인 루시안은 기본 지속 효과 ‘빛의 사수’의 두 번째 공격이 치명타 시 데미지가 100% 적용되도록 변경됐으며, 칼리스타는 W 스킬 ‘감시하는 혼’ 표식 추가 피해량이 상승하고, 마나 소모량이 0으로 감소했다. 트리스타나는 기본 공격 속도가 빨라졌고, 베인은 Q 스킬 ‘구르기’의 공격력 계수가 증가하는 등 공격적인 부분이 강화됐다.
또한, 열정의 검이 제공하는 이동 속도가 증가하면서, 열정의 검을 재료로 사용하는 유령 무희, 고속 연사포, 스태틱의 단검, 루난의 허리케인의 이동 속도도 증가해 계속해서 적과 거리를 벌리며 싸워야 하는 기본 공격이 주력인 원거리 딜러들에겐 좋은 소식이다.
이번 패치로 인해 리메이크된 볼리베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위축됐던 원거리 딜러들이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번 10. 11 패치 기간 중엔 신규 스킨 ‘우주비행사 바드’, ‘우주비행사 나르’, ‘우주비행사 뽀삐’가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