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시장에 불어온 레이싱 열풍이 콘솔까지 전해지기 위해 드리프트 개발 박차
[게임플] 넥슨은 지난 12일 모바일 게임시장에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 레이싱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세를 PC와 콘솔 플랫폼에서도 이어가기 위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콘솔 플랫폼에 담아낸 게임으로 '레이서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라는 슬로건으로 e스포츠 선수들과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이용자들에게 CBT로 선보인 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피드백을 담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CBT에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은 내용은 '주행감'이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도 원작의 주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주행물리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관련해서 개발자는 "유리한 자리를 끝까지 점유하기 위해 의도적인 몸싸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레이싱 장르 특성상 충돌 직후 전개되는 상황이 보자 자연스럽게 전개될 수 있도록 수정하고 드리프트 각도 또한 원작과 동일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개선 방향에 대한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다. 최근 e스포츠 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 1차 CBT의 피드백이 적절하게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개발팀은 이에 현실감을 더욱 실어주기 위해 총돌 후 발생하는 반작용 힘과 각도 회복을 수정하는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게임 내 UX 개선도 인상적이다. 매 순간 치열하게 다투는 레이싱 장르에서 시야 분산 최소화와 빠르고 정확한 정보 확인은 플레이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넥슨은 먼저 아이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 시선을 정밀하게 추적하고 각 레이싱 상황마다 변화하는 시선을 관찰했다.
이후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개선하기 위해 UI 내 각 요소들의 위치를 화면 중앙 기준으로 재배치하고 크기, 모양을 다소 조정했다.
특히, 부스터 게이지가 곡선인 탓에 게이지 충전 상황을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데, 개선된 버전에선 직선으로 변경돼 시선이 움직인 총 거리와 횟수가 약 40% 정도 줄어든 결과가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아울러, 초보자를 위한 주행 가이드도 추가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다르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초보자가 스스로 드리프트 기술을 익히고 성공하기가 꽤 어려운 편이었다.
2차 CBT에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주행을 전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는 만큼 조금 더 대중적인 컨트롤 난이도로 조정됐을 거로 예상한다.
한편, 넥슨은 2차 CBT를 진행하기 앞서, 실제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어떤 부분이 집중적으로 개선됐는지에 대한 개발 현황을 공유하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 '피트스탑'이라는 공간을 개설했다.
피트스탑에선 신규 콘텐츠 도입, BGM 구성, 전방표시장치 개선 등 다양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해외 이용자들도 이렇게 '함께 개발하는 게임'이라는 슬로건으로 게임사가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운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련해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운영을 담당하는 넥슨 조재윤 리더는 "1차 CBT와 여러 번의 FGT를 거쳐 많은 피드백을 수집했고 이를 분석하면서 레이서 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담아내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2차 CBT에서 더욱 원작에 가깝게 계승한 주행감과 최적화한 사용자 경험, 신규 콘텐츠를 즐겨보고 어떠한 의견이라도 좋으니 솔직하게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