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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챔피언 vs LCK 챔피언' MSC 개막전 관전 포인트는?FPX 도인비의 획기적인 지략과 T1의 탄탄한 운영 능력이 맞붙는 MSC 개막전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5.26 15:53

[게임플] 한국 LCK와 중국 LPL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되는 '리그오브레전드 미드 시즌 컵(이하, MSC)'에서 맞붙는 가운데, LCK가 1부 리그로 칭송받는 LPL을 꺾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전 세계 LoL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CK는 2018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당시 킹존 드래곤X가 중국 RNG에게 우승을 내준 후부터 국제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바람에 명실상부 ‘세계 최고 리그’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번 MSC 대회는 이벤트 매치이긴 해도 상금 규모가 무려 7억 원에 양대 리그 1~4위권 팀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LCK에겐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좋은 기회가 제공된 셈이다. 

아울러, 양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인 만큼 초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라는 의미있는 타이틀도 걸려있어 공식 국제 대회만큼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개막전에선 2020 LCK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T1'과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세계 최강이라 불렸던 G2를 3대0 퍼펙트 스코어로 이기면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FPX'가 맞붙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미드 라인에서의 싸움이다. 각 팀의 미드 라이너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도인비' 김태상 선수는 개인 기량 뿐만 아니라 팀을 승리로 이끄는 운영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스타일과 주력 챔피언은 다르다. 페이커 선수는 안정적인 라인전을 기반으로 후반을 도모하는 운영에 특화된 반면, 도인비 선수는 총사령관이 되어 팀의 동선을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역할에 능숙하다.

주력 챔피언도 페이커 선수는 코르키, 아칼리, 아지르 등 라인전이 적당히 강하면서 후반을 도모할 수 있는 챔피언들을 자주 사용했고, 도인비 선수는 라이즈, 노틸러스, 카사딘 등으로 로밍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챔피언을 주로 사용했다.

최신 패치 내용은 페이커 선수한테 다소 손을 들었다. 최근 지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노틸러스가 하향되고, 카사딘은 라인전 단계를 수월하게 넘기지 못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변수라면 5연속 상향 패치가 적용된 '트위스티드 페이트'. 궁극기를 활용해 다른 라인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도인비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줄 것인지, 페이커 선수가 이러한 로밍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응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반대로 페이커 선수도 솔로 랭크에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플레이한 전적이 있다. 1경기는 블라인드 선택이라 서로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을 내세울 테지만, 2경기부터는 '코르키'와 '아칼리'가 금지(Ban)될 확률이 높은 만큼 T1쪽에서 페이커 선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 기반으로 로밍 전략을 준비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탑 라인도 지난 시즌 T1 소속으로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라고 칭송받던 '칸' 김동하 선수와 이번 시즌 LCK 플레이오프에서 한국 체고의 탑 라이너로 거듭난 '칸나'의 대결 구도도 흥미진진하다.

물론, 2020 LPL 스프링 시즌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김군 선수의 기량이 조금 더 높은 편이라 칸 선수가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LPL 3~4위전에서 보여준 칸 선수의 퍼포먼스를 미뤄보면 가능성이 낮진 않다.

탑 라인 대결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정글인데, 양 팀의 정글을 맡은 커즈 선수와 티안 선수의 기량은 서로 동등하다고 평가될 정도로 물이 오른 만큼 정글 주도권을 차지하는 팀이 탑 라인도 유리하게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바텀 라인의 경우 많은 전문가들이 T1의 우세를 점쳤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T1의 하체를 맡은 테디 선수와 에포트 선수는 라인전 단계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또한, 최근 리그오브레전드에선 상체의 주도권을 차지한 팀이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메타가 고착화됐는데, T1의 바텀 듀오는 상체가 불리한 상황에서 이러한 메타를 극복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상황도 종종 보여줬기 때문이다.

즉, T1의 바텀 라인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이브를 강행하는 FPX의 기습을 효율적으로 막아내 주도권을 계속 유지한다면 다소 쉽게 승리할 거라는 분석이다.

두 팀은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겨뤄본 적이 없었고, 작년과 올해 주인공이었던 만큼 두 팀의 승부가 MSC에서 각 리그의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 2020 월드챔피언십으로 불리는 MSC에서 과연 LCK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이번 2020 월드챔피언십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쌓아올리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관련해서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도 "MSC는 리프트 라이벌즈를 대체하는 지역 대항전이 아니라 8개 팀이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팀 대항전 성격의 대회"라며, "두 리그 모두 국제 리그에서 겨뤄볼 기회가 없었던 만큼 미리 보는 롤드컵 격으로 보면 더욱 흥미진진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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