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긴장감을 보여준 결승전으로 카트라이더 리그의 재미도 한껏 뽐내 '인기도 부쩍 상승'
[게임플] 23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개인전에선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이 샌드박스 게이밍 유창현을 상대해 2라운드 3대2로 우승하면서 커리어 통산 12번째, 개인전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팀전에선 한화생명e스포츠가 락스 게이밍을 상대로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치열한 명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개인전은 8인이 달리는 1라운드부터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문호준과 박인수는 선두권과 하위권을 반복하면서 포인트를 쌓은 반면, 유창현은 6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주행을 바탕으로 점수를 누적했다.
16트랙이 끝난 결과 서로 다른 포인트 운영 방식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호준, 유창현, 박인수가 79포인트 동점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17트랙에서 최후의 승자를 결정짓는 외나무 다리로 자리를 잡았다.
공동묘지 해골성 대탐험에서 펼쳐진 17트랙은 문호준이 앞서 나가다가 막바지 사고에 휘말리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한 스핀턴을 통해 1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박인수의 경우 사고에도 꽤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줬지만, 결국 유창현보다 순위가 하나 낮은 6위로 진입해 2라운드 진출권을 팀 동료인 유창현에게 내줄 수 밖에 없었다.
2라운드 첫 트랙은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로 결정됐다. 유창현이 선두로 달리는 도중에 급회전 구간에서 벽에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문호준이 쉽게 선취점을 쟁취했다.
반대로, 포레스트 지그재그에선 유창현이 연속 헤어핀 구간을 멋진 컨트롤을 통해 안정적으로 통과하면서 문호준과 동점을 만들었다.
공동묘지 해골성 대탐험에서 유창현은 문호준에게 끊임없이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견제가 오히려 본인의 주행을 방해하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결국 문호준이 트랙 스코어 2대1로 매치 포인트를 성사시켰다.
승부는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네 번째 트랙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에선 문호준이 비슷한 실책을 범했고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한 유창현이 동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뒤로 물러설 수 없는 다섯 번째 트랙은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이었다. 서로 안정적인 주행을 유지한 바람에 긴장감이 맴돌던 상황에서 문호준은 유창현의 실책을 기점으로 거리를 크게 벌렸고, 이를 끝까지 유지해 1위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팀전도 스피드전 1라운드부터 치열한 싸움이 펼쳐졌다. 어비스 숨겨진 바닷길에서 락스 이재혁 선수가 1위를 달성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2~4위를 차지해 포인트의 균형을 유지했다.
팀전 승부의 포인트는 실수였다. 락스 게이밍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로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서로의 실수만 엿보던 상황에서 락스 게이밍 한승철 선수와 이재혁 선수의 실수가 연속으로 발생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선수와 박도현 선수에게 선두를 빼앗긴 것이다.
3라운드 쥐라기 공룡 결투장에서 락스 게이밍은 송용준 선수를 1위로 밀어넣고, 한승철 선수와 이재혁 선수가 3, 4위로 마친 덕에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한 라운드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광살 아슬아슬 궤도 전차에서 펼쳐진 4라운드에서도 락스 게이밍은 상위권을 독식했고, 이로 인해 라운드 동점을 만들면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강하게 압박했다.
스피드전 마지막을 장식한 대저택 은밀한 지하실에서 진행된 5라운드에선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선수의 환상적인 라인 타기 컨트롤로 이재혁 선수를 제치고 배성빈 선수와 함께 선두로 피니시 라인을 넘으면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황금문명 비밀장치의 위협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퍼펙트를 기록하면서 스피드전을 4대2 승리로 끝맺었다.
아이템전 1라운드 어비스 바다의 인도자에서 락스 게이밍은 시작부터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상대의 압박에 속수무책 당했고, 그 틈을 이용해 락스 게이밍 송용준 선수가 여유롭게 1위로 들어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점을 마련했다.
한승철 선수은 2라운드에서 황금 미사일 피격으로도 2위와의 차이가 워낙 컸던 탓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2라운드를 가져갔다. 3라운드 쥐라기 아슬아슬 화산 점프에서도 락스 게이밍 선수들이 1위로 차지하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위기가 찾아왔다.
4라운드 월드 파리 드라이브에서 송용준은 실드 3개를 들고 선두로 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자석을 보유했으나, 효과 범위가 닿지 않을 정도로 송용준 선수는 일찌감치 거리를 벌렸다.
결국 락스 게이밍이 아이템전에서 완승을 거뒀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에이스 결정전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에이스 결정전 트랙은 광산 아슬아슬 궤도 전차로 결정됐다. 한화생명e스포츠 문호준 선수와 락스 게이밍 이재혁 선수가 에이스로 나섰다.
문호준 선수는 상대의 실책을 유도하기 위해 치열한 심리전을 펼쳤고, 이재혁 선수가 해당 플레이에 말리자마자 빈틈없는 주행을 선보여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한화생명e스포츠와 문호준 선수는 이번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에서 개인전, 팀전 양대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최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카트라이더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이번 리그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는데, 시청자들은 처음 경기를 봤는데 긴장감이 넘치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눈호강을 할 수 있었다는 호평을 전했다.
오는 31일 개최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정식 출시 기념 이벤트 대회인 '슈퍼 매치'에서도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유영혁 선수, 문호준 선수도 출전하는 만큼 어떤 재미를 선사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