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최초 외국인 감독 영입한 샌드박스, 바이퍼-리핸즈 콤비의 재림으로 기대되는 한화생명e스포츠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리그인 2020 LCK 스프링 시즌이 마무리 된 뒤,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곤욕을 치른 팀들이 6월에 개최하는 서머 시즌을 앞두고 감독 및 코치, 선수들의 계약 종료와 영입을 진행해 다시금 재정비를 진행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바로 ‘팀 그리핀’이다. 2018년 승격전을 거쳐 서머 시즌부터 합류했던 그리핀은 첫 출전한 2018년 서머 시즌에서 2위, 정규 시즌 전승했던 2019년 스프링 시즌 2위, 2019년 서머 시즌 2위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팀이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뒤, 김대호 감독, ‘쵸비’ 정지훈, ‘리핸즈’ 손시우 선수가 나가고 재정비해 진행했던 2020년 스프링 시즌에선 꼴찌를 기록해 승강전을 치렀고, 결국 강등까지 당하면서 챌린저스 리그로 떨어졌다.

승강전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퍼‘ 박도현, ‘유칼’ 손우현, ‘운타라’ 박의진 선수와의 계약을 종료했으며, 그 뒤를 이어 한상용 감독과 ‘갱맘’ 이창석 코치와도 계약을 끝내면서 현재 감독과 봇 라이너가 공백인 상태로 이후 어떤 선수와 감독을 영입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이 샌드박스 감독을 맡게된 야마토캐논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승강전까지 경험하고 살아남은 샌드박스 게이밍은 2018년 서머 시즌 승강전을 통해 승격하면서 2019년 스프링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난해 어느 라인이든 적절한 밸런스를 가지고 있어 강한 면모를 보이며 3,4위를 차지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엔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한 전 라인 멤버가 그대로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만큼의 실력이 발휘되지 않았으며, 결국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해 승강전을 치르게 됐는데, 승강전이 시작되기 전에 강병호 감독, 신진영, 송창근 코치와 계약을 종료한 채 진행했으나 다시금 잔류에 성공한 상황이다.

승강전이 끝난 이후 샌드박스는 새로운 감독으로 LEC에서 선수, 해설, 코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던 야마토캐논을 영입하는 깜짝 소식을 발표했다. 보통 감독, 코치, 선수 모두 국내에서 해외로 이적하는 경우만 있었지 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이번에 샌드박스가 야마토캐논을 감독으로 데려오면서 야마토캐논은 LCK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자, LCK 최연소 감독이라는 두 가지의 업적을 기록했다.

야마토캐논 감독은 신인들로만 구성됐던 팀으로 롤드컵을 가거나, 강등권에 있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 서머 시즌을 시작으로 샌드박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른 팀들도 외국 스태프 영입에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돼, 서머 시즌부터 샌드박스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다소 아쉬운 밴픽과 경기력을 보이며 2위로 마무리한 젠지는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지금까지 20년이라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최우범 감독과 계약을 종료했다.

최우범 감독이 떠나면서 생긴 감독직은 아직까지 공석을 유지하고 있으며, 28일부터 LPL과 LCK 팀들이 대결하는 이벤트 대회 ‘미드 시즌 컵’에 출전하는 만큼 그전에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 전략을 다듬을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성적은 저조했으나, 팀 분위기만큼은 다른 팀들보다 화목함이 느껴졌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프링 시즌에 미드라이너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템트’ 강명구, 서포터에서 바텀으로 전향한 ‘비스타’ 오효성에게 주전을 빼앗긴 ‘제니트’ 전태권과의 계약이 끝났다.

이후 팀 그리핀 측에서 ‘바이퍼’ 박도현이 FA를 선언하자, 바로 팀으로 데려와 그리핀 시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바이퍼-리핸즈 콤비가 부활했다.

또한, 스포츠 육성군 출신인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가 이번에 1군 선수로 승격되면서 큐베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두두 선수는 굳건하게 버티는 큐베와 달리 다소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지만,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 하체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생명e스포츠가 바이퍼-리핸즈 콤비를 통해 하체를 강화한 만큼 서머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아직 서머 시즌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후 또 각 팀에서 어떠한 변화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며, 다시금 전력을 정비해 지난 시즌에 저조했던 모습을 극복하기 위한 팀들의 노력이 보이는 만큼, 앞으로 진행될 서머 시즌엔 어떤 반전이 발생할 것인지 팬들 모두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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