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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점차 가시화되는 2차 미·중 무역전쟁...게임 산업 괜찮을까?열리지 않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글로벌 시장 넓히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5.19 15:33

[게임플] 최근 1차 협정으로 휴전을 맺은 듯 보였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다시금 재개될 가능성이 보이면서, 전 세계가 다시금 긴장하며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된 미국과 중국의 기나긴 무역전쟁이 지난 1월 1차 협상을 통해 다소 진정된 듯 보였으나, 중국의 코로나19 책임 회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협상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를 파기할 것임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제대로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지에 관한 보고서가 1~2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가 있다.

해당 발표로부터 2주차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2단계 협상을 체결하거나 2차 무역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만큼 중국의 태도가 중요한 사태다.

만약 중국의 합의 불이행으로 2차 무역전쟁이 일어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지난해 무역전쟁 여파로 교역 상위 10개국 중 수출 감소율 1위를 달성했던 이력이 있어 이번에도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사드 배치 보복으로 시작된 한류제한령

게임 업계의 경우 무역전쟁 이전부터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 측에서 한류제한령을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지난 2017년부터 판호 발급이 되지 않아 중국 게임 시장 진출에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중국이 한류제한령을 실시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황에 국내 게임사들은 막막한 중국 진출을 위해 계속 노력했으나 아무 소용없었고, 속앓이를 했다. 이후 국가 차원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해봤으나 중국의 한류제한령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아무런 미동도 없던 중국이 2018년부터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하고 시간이 흐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8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중국 내 외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중국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대외개방을 공식 선언해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하지만,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게임들은 현재까지 판호를 단 하나도 발급받지 못했고, 이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하던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예외가 있다면 펄어비스가 인수한 CCP 게임즈의 이브온라인이 판호를 발급받은 것인데, 이는 명백하게 따지면 국내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으로 보긴 어려우나, 어찌 보면 국내 게임이 중국에 진출해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보여준 셈이다.

판호 발급 받은 펄어비스의 자회사 CPP게임즈의 이브온라인

결국, 장시간 판호 미발급으로 중국 시장을 계속해서 시도하던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진출을 포기하고, 중국을 제외한 태국과 대만, 홍콩 등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와 유럽 및 미국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기 시작했다.

새로운 활로를 찾은 국내 게임사들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하나둘 자리를 잡으며 순조로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중국의 합의 불이행으로 2차 무역전쟁이 발발한다면, 올해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과 맞물려 1차 무역전쟁에 이어 이번에야말로 국내 게임들의 중국 판호 발급의 활로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국 판호가 발급되면 매번 국내로 흘러들어오는 중국 게임처럼 국내의 높은 퀄리티를 가진 게임들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며, 상승한 매출을 토대로 전보다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여력이 생긴다.

이는 어디까지나 지난 1차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취한 행동을 토대로 전망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히려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안좋아진 중국이 좀 더 수비적인 자세를 취해 판호 발급은 여전히 힘들어 질 수 있다. 

그래도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이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현재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무역전쟁으로 인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무역전쟁의 재개로 국가의 경제가 점차 나빠지면 사람들이 제일 먼저 지출을 줄이는 부분이 영화, 만화, 게임과 같은 콘텐츠 산업인데, 해당 상황이 지속될수록 콘텐츠 산업의 매출이 감소할 수 있어 결국,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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