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최근 여러 게임사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공개 채용 사이트에 필요한 인원을 모집하는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신작들은 아직 개발을 시작하려는 단계일 뿐으로 대부분 게임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각 게임사의 공고 내용을 통해 어떠한 게임을 만들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아키에이지, 달빛조각사를 개발한 엑스엘게임즈에선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팀인 AA스튜디오가 신규 PC MMORPG의 캐릭터 3D 제작 아티스트, 배경컨셉 아티스트, 테크니컬 아티스트 등 그래픽 관련 부문에서 경력직 모집을 시작했다.

배경컨셉의 경우 게임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어떠한 배경을 가진 게임을 만들지 기획하고 구상하는 단계로 해당 인원을 구한다는 것은 현재 신규 프로젝트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담당 업무 부분을 보면 세계관에 맞는 아이디어 제시와 다양한 문명과 양식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판타지월드 개발 같은 개발 초기 콘셉트를 잡는 업무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우대 사항 중에 AAA급 프로젝트 경험자가 있는 것을 보아 아키에이지의 뒤를 이을 대형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캐릭터 3D 제작 아티스트와 테크니컬 아티스트의 경우 언리얼 엔진4의 사용 경험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실사 풍의 3D 캐릭터 모델링 능력을 요구하는 부분을 통해 엑스엘게임즈가 이후 차기작으로 보여줄 게임은 판타지세계에서 실사 풍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PC MMORPG인 것으로 예상된다.

스컬, 메탈유닛, 사망여각 등 인디 게임들을 퍼블리싱하고, 블레스 언리쉬드로 콘솔 게임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는 네오위즈는 지난 8일, 프로젝트P라는 이름으로 싱글/콘솔 소울라이크 액션 RPG 개발자 모집을 시작했다.

소울라이크는 프롬소프트가 개발한 게임 ‘다크소울’과 비슷한 게임임을 나타내는 의미로 네오위즈가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P는 다크소울처럼 하드하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모집 중인 부문은 이용자들의 동선 설계나 몬스터 패턴 설정과 같이 게임의 재미 요소를 담당하는 레벨 기획자, 게임 캐릭터와 몬스터들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애니메이터, 전체적인 개발 일정을 관리하고 조율하며 각 부서와 소통하는 개발PM으로 현재 이미 게임의 틀은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로 보인다.

레벨 디자인과 애니메이터 공고 내용을 통해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만들고 있고, 모션 캡쳐로 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들을 구현할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이미 블레스 언리쉬드라는 콘솔 게임을 만들고 출시한 경험이 있는 라운드8 스튜디오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어떤 모습의 게임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이번에 엑스엘게임즈와 네오위즈가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들은 모두 아직 어떤 모습의 게임인지 공개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게임사가 시도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아니라 국내에서 보기 힘들어진 MMORPG 게임과 거의 개발된 적 없는 콘솔 게임을 보여주는 만큼 해당 게임사들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