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스팀 통해 얼리엑세스 시작, 2020년 2분기 출시 예정

[게임플]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오토배틀러 장르 신작 ‘히어로즈 쇼다운’이 지난 4월에 진행한 CBT에 이어 15일 스팀을 통해 얼리엑세스를 진행한다.

히어로즈 쇼다운은 이전에 에픽체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돼 CBT까지 진행한 바가 있는데, 지난 1일 게임의 주 콘텐츠 중 하나인 대장전을 상징하는 단어를 포함해 히어로즈 쇼다운이라는 타이틀로 변경한 것이다.

다른 오토배틀러 게임에선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전투를 보는 재미를 강화하고, 선발 영웅 시스템과 룬 시스템, 아이템 구매 시스템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운적인 요소를 낮추고 전략성을 높여 오토배틀러를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히어로즈 쇼다운만의 매력으로 CBT에서도 충분한 관심을 얻어냈다.

특히, 2인이 팀을 이뤄 승부하는 도타 언더로드의 팀 모드와 다르게 4인이 팀을 이뤄 특정 라운드마다 팀의 대표로 적과 싸워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대장전은 단순히 유닛을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장전에 나갈 순서를 정해 팀이 승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협력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히어로즈 쇼다운 CBT 설문조사 결과

사전 영웅 시스템은 게임 시작 시 최대 5명의 영웅을 먼저 가져가 초반을 강하게 가져가기 위한 시스템으로 초반에 맞추면 강한 시너지들을 챙겨 연승을 이어나가 얻는 돈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적합한 시스템으로 다른 오토배틀러에선 볼 수 없었던 시스템이다.

게이머들에게 호불호가 심했던 룬 시스템은 재화부터 영웅 등장 확률, 아이템 지급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 룬을 계정레벨이 증가할 때마다 점차 활성화되는 룬슬롯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이전에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볼 수 있었던 룬 시스템을 알고 있다면 이해하기 쉽다.

룬 시스템은 자신이 원하는 효과만 골라서 세팅을 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마다 다양한 세팅을 할 수 있어 다채로운 전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개임 재화로 룬을 구매해야 하는 점과 계정 레벨이 올라야 룬 슬롯이 활성화되는 점은 게임 초반에야 다들 동등하게 시작하기 때문에 괜찮으나, 점차 게임이 오래될수록 룬시스템은 게임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룬 슬롯을 활성화하고, 룬을 보유한 이용자들 사이에선 다양한 전략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느 오토배틀러 게임에선 느낄 수 없었던 전략성을 기대 가능한 부분도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히어로즈 쇼다운의 전략 요소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사전 영웅 시스템, 룬 시스템은 게임 시작 전에 각자 준비하는 전략이고, 게임 안에서 재화를 사용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은 어떤 영웅에게 아이템을 배분하고 덱을 강화할지,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전략이다.

전략적 팀 전투나 도타 언더로드 등 다른 게임에선 보통 아이템을 얻는 것조차 운에 맡기는 경향이 크지만, 히어로즈 쇼다운은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얻지 못해도 돈을 쓰면 구할 수 있어 돈만 충분하면 아이템으로 인한 격차를 좁히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로 전략성을 강화한 히어로즈 쇼다운이지만 하나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했다. 바로 오토배틀러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긴 플레이타임이다. 물론 하위권으로 탈락하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적당한 플레이타임이 제공될 수 있지만, 점차 높은 등수로 올라가다 보면 게임이 40분가량 소요된다.

도타 언더로드는 플레이타임을 해소하기 위해서 4번 패배하면 탈락하는 실격제라는 모드를 추가해 조금이라도 빠르게 게임을 즐기고 끝내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어냈으며, 전략적 팀 전투는 플레이타임을 줄이기보다 은하계라는 변수를 통해 플레이타임 동안 게임이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를 부여했다.

얼리엑세스 변경점을 통해 개인전과 팀전 모두 전체적인 플레이타임을 줄였다고 공개한 히어로즈 쇼다운이 어떻게 변했을지 출시 이후 직접 플레이하며 느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영웅 시스템과 룬 시스템, 아이템 시스템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확고히 보여준 히어로즈 쇼다운은 얼리엑세스를 진행해 게임을 다듬고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수정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면 흥행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히어로즈 쇼다운은 시작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15일부터 시작되는 얼리엑세스에서 타이틀을 변경한 만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게임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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