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장르의 재미와 스킬을 통한 전술적 재미를 더해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신작

[게임플] 라이엇 게임즈가 신규 IP 확보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시도하기 위해 선보인 신작 FPS게임 ‘발로란트’가 지난 5일부터 국내에서 CBT를 진행하고 있다.

발로란트는 올해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첫 공개 당시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고, 4월부터 북미,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먼저 CBT를 진행했는데, 실시간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동시 시청자 수 172만 명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또한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기는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하고 선보인 여러 신작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는데, 전략적 팀 전투와 레전드오브룬테라에 이어 등장한 발로란트도 그중 하나였다.

트위치, 아프리카TV의 계정과 라이엇 계정을 연결한 뒤, 발로란트를 플레이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방송을 시청하기만 해도 CBT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들이 CBT에 참여하기 위해 방송을 시청했다.

보기만했을 땐 그냥 FPS 게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기자 또한 CBT에 참여하기 위해 자주 시청하는 크리에이터 중 발로란트를 플레이하고 있는 방송을 찾아가 꾸준히 시청하면서 CBT 참여 권한을 얻어내 직접 발로란트를 진행해봤는데, 다소 수수했던 첫인상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정통 FPS와 각기 다른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들이 조합을 통해 정통FPS이면서 다름을 추구한 발로란트는 이전부터 FPS 게임의 기본적인 게임 모드 중 하나인 폭탄전을 메인으로 이용자들에게 다소 친숙했던 부분들이 합쳐진 모습으로 인해 게임 플레이 영상만을 봤을 때는 큰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CBT 참여 권한을 획득해 직접 해본 발로란트는 확실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게임을 즐겼다. 5대5로 공격과 수비를 12라운드씩 번갈아 가면서 먼저 13라운드를 승리한 팀이 승리하며, 최대 25라운드까지 진행돼 게임이 다소 길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각 라운드가 짧게 느껴져 게임이 금방 끝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돈이 많을때는 걱정이 없지만 적으면 고민된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면 상점 시스템으로 인해 매 라운드 주어지는 일정량의 재화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총기부터 스킬, 보호막 구매까지 어떻게 구매할 것인지 고민해야 했다. 물론 라운드에서 죽지 않고 생존하는 경우엔 소유하고 있던 무기는 그대로 다음 라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죽지 않는 것이 재화를 아끼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쉬운 방법은 아니었다.

캐릭터들이 보유한 스킬들은 하나의 스킬과 궁극기를 제외하고, 게임에서 사용에 따라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킬들은 상점에서 구매해야 했는데, 라운드마다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는 만큼 신중한 사용이 요구됐다.

FPS게임인 만큼 발로란트에서도 총으로 적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최우선 요소지만,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라는 구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인 스킬 사용도 중요했다. 세이지의 적의 진입로를 차단할 수 있는 파괴 가능한 장벽을 세우는 장벽 구슬을 사용하거나, 소바의 정찰용 화살로 적이 어느 길로 들어올지 혹은 어디에 숨어 방어하고 있을지 파악하는 등 대부분 소리를 내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스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게임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기자가 자주 사용했던 캐릭터인 사이퍼는 기본적으로 감시카메라를 벽에 부착해 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스파이캠’으로 수비일 때는 혼자서 한 지역을 담당해도 될 정도로 아군에게 적의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특화된 캐릭터였다.

또한, 벽에 부착한 뒤 연결된 선에 탐지된 적의 위치를 드러내고, 파괴하지 못하면 일정 시간 속박시키는 스킬인 ‘함정’도 수비 중일 때, 자신을 포함해 팀원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었고, 공격할 때도 팀원들이 지나왔던 길에 함정을 설치하면 기습하기 위해 뒤로 돌아오는 적을 발견할 수 있어 어느 진영이든 안정적인 게임이 가능하도록 도와줘 총을 쏘는 것에 자신이 없던 기자도 스킬만 잘 활용하면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었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5명과 간단한 퀘스트를 통해 2명의 캐릭터를 해금할 수 있었고, 2명을 해금한 뒤에는 자신이 얻고 싶은 캐릭터를 활성화하면 요구하는 경험치를 채워 해금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꾸준히 즐기면 모든 캐릭터를 해금할 수 있었다.

계약을 완료하면 캐릭터가 해금된다

적의 위치나 스킬 사용 등 다양한 브리핑이 중요한 게임인 만큼 게임 안에 자체적으로 보이스 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팀원과 서로 소통을 할 수 있었는데, 이유는 모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보이스 채팅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볼 수 없었고, 대부분 채팅을 이용했다.

올여름 출시 예정이어서 그런지 게임의 완성도는 충분해 보이는 발로란트지만, 아직 다소 불안함 모습도 존재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안티 치트 프로그램인 ‘뱅가드’였는데, FPS게임이라면 한 번쯤 겪는 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전부터 제작해 온 핵 방지 프로그램인 뱅가드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간헐적으로 뱅가드가 오류를 일으켜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는 현상이 발생해 기자뿐만 아니라 같이하던 사람들, 상대 팀 게이머들도 겪었다.

다행히 게임이 강제 종료돼도 다시 접속하면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다시 속행할 수 있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입장에선 많이 불편한 부분이었다. 해당 부분은 CBT가 지속될수록 해당 현상은 차츰 줄어들어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겼다.

CBT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발로란트가 CBT를 거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CBT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CBT에서 진행한 e스포츠 대회들일 발전돼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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