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젠지와 T1의 2020 LCK 스프링 결승전 25일 시작

[게임플]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CK의 스프링 시즌이 4월 25일 펼쳐지는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결승전은 1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해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던 젠지와 결승 진출권을 두고 DRX와 대결을 펼쳐 승리하고 올라온 T1이 맞붙는데, 정규 시즌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팀들이 결국 진정한 1위를 가리기 위해 싸운다.

젠지는 이전부터 상체에서 무리하지 않고 버텨내면서 원딜인 룰러를 중심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양상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을 진행한 결과, 다른 팀에 흩어져있던 에이스들인 탑 라스칼, 정글 클리드, 미드 비디디를 영입해 탄탄한 상체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모든 라인이 강해진 젠지는 LCK 시작부터 중위권에 머물던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과 성적을 보여주며 우승후보 팀으로 많은 팬들에게 기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젠지에서 가장 눈여겨볼 선수로는 MVP 포인트를 1,200점과 정규 시즌 MVP 선수 투표에서 137점,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구성한 올 LCK팀 미드로 당선돼 3관왕을 수상한 비디디 선수이다.

비디디는 초반 라인전부터 강하게 밀고 나가 클리드와 함께 미드-정글의 주도권을 강하게 가져간 뒤, 로밍을 통해 적 정글을 카운터하거나, 다이브를 시도하는 등 경기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디디와 함께 젠지의 초반을 책임지는 클리드 또한 치밀한 정글 동선과 공격적인 운영으로 작년 T1에서 활동할 때부터 주목을 받아왔으며, 젠지로 이적하면서도 여전한 실력을 뽐내며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라스칼은 젠지의 전 탑솔러였던 큐베와 마찬가지로 버티는 역할을 하거나, 한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룰러는 이미 말할 것도 없이 젠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이전부터 큰 활약을 해왔으며, 이번 시즌에서 펜타킬을 2번이나 달성했다.

룰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켈린까지 더해 모든 라인 밸런스를 맞춰낸 젠지는 6년 만에 LCK 결승 무대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T1은 이미 정규 시즌에서 젠지를 두 번 모두 승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승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터줏대감 페이커를 필두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디와 에포트,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칸나와 커즈가 합류한 T1은 오랫동안 함께했던 꼬마 김정균 감독이 떠난 자리를 김정수 감독이 빈자리를 채웠다.

이번 LCK 결승 진출을 통해 10번째 결승전을 맞이하는 페이커는 쌓아온 경력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플레이와 간간히 나오는 슈퍼플레이를 통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결승전을 승리하면 9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테디는 미스포츈이라는 시그니쳐 챔피언을 만들어내고 1,000킬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고, 커즈 또한 그라가스를 통해 큰 활약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다른 챔피언들로도 상대 정글러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연습생에서 주전으로 올라온 ‘칸나’ 김창동은 신인다운 패기와 함께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빛을 발하며, 떠오르는 신인 중 한 명으로 지난 22일 DRX와의 경기에서 솔로킬을 선취점으로 가져가거나, 중후반 일대일 싸움을 승리하는 등 활약이 두드러졌다. 더불어, 에포트도 점차 뚜렷한 활약을 통해 자리를 잡으며 모든 라인의 균형이 맞춰졌다.

양 팀 모두 어느 라인이든 밀리지 않는 구도로 팽팽한 결승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T1에게 2번이나 패배했던 젠지가 결승전에서만큼은 T1을 제치며 6년 만에 우승을 달성할 것인지, 정규 시즌 때와 마찬가지로 젠지를 잡아내고 2019년 2번 연속 우승에 이어 3연패를 해낼 것인지 많은 팬들이 25일에 진행될 결승전을 주목하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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