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카플란 "오버워치의 속도감을 살리기 위해 군중 제어 효과를 전체적으로 하향해"

[게임플] 블리자드 대표 FPS 게임 '오버워치' 개발의 총괄을 맡은 '제프 카플란'이 군중 제어 스킬과 관련해 테스트 모드에서 대대적인 밸런스 패치를 실험한다고 전했다.

이번 밸런스 패치의 의도는 메이와 정크랫 등 여러 영웅들이 가진 군중 제어 스킬이 속도감과 변칙적인 요소가 핵심인 하이퍼 FPS 장르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 부분을 해소하고 플레이에 스트레스를 줄여보려는 목적이다.

먼저 로드호그의 '돼재앙'이 밀쳐내는 넉백 거리가 20% 증가했다. 상대가 피격 시 더욱 멀어지기 때문에 이전처럼 밀어내면서 모든 탄환을 적중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라인하르트 최고의 무기인 '대지분쇄'의 기절 시간도 3초에서 2.5초로 감소했으며, 시그마의 '강착'은 거리 비례 기절 지속시간 증가 효과가 삭제되면서 0.8초로 고정됐다. 이에 따라 강착 시전 시간이 0.75초에서 0.65초로 감소했다.

대지분쇄의 경우 0.5초 밖에 줄어들지 않았는데,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이 많이 보였다. 다만, 0.1초에 따라 생존과 사망이 오가는 FPS에서 0.5초는 플레이 상황에서 꽤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맥크리의 섬광탄 기절 시간도 0.85초에서 0.7초로 감소했으며, 메이의 '냉각총'은 냉각 지속 시간이 0.2초 감소하고, 눈보라 지속시간도 5초에서 4.25초로 줄어들었다. 

메이의 경우 지난 패치에서도 하향 조정됐는데, 냉각 효과가 과도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 이번에도 하향 조정한 거로 예상된다.

아나의 '수면총'은 수면 지속 시간이 6초에서 5초로 감소했다. 원거리에서 적이 다가오기 전에 수면 효과를 부여하기 때문에 다소 크게 줄어든 거로 보이며, 브리기테의 '방패 밀쳐내기'는 기절 지속 시간이 0.75초에서 0.65초로 소폭 감소했다.

테스트 내용을 살펴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다. 사실 현재 오버워치는 방벽과 군중 제어 스킬로 전투의 재미가 다소 떨어졌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실제로 게임을 조금만 즐겨보면 비주류 영웅들의 격차가 심해지는 밸런스 붕괴 현상이 일어나 메타가 고착화된 바람에 경쟁전뿐만 아니라, 프로 경기에서도 대부분 사용됐던 영웅들만 계속 사용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프 카플란은 영웅 역할 고정 가이드, 워크샵, 밸런스 지속 조정 등 여러 방면으로 변화를 줬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변화가 잘 스며든 요소도 있는 반면, 메타 고착화가 악화되는 경우도 생겨 아직까지 완벽한 해답을 찾아내진 못하고 있다.

관련해서 이용자들 사이에선 '밴픽' 시스템을 요구했으나, 개발진은 밴픽 시스템이 오히려 메타 고착화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지속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접수하면서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이기에 오버워치를 즐기는 이용자로써 다음 패치가 기다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 더 만족감 높은 패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제프카플란은 이번 테스트 소식에서 보여준 정보와 별개로 군중 제어 시스템에 대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며, 아직은 공개할 수 없는 여러 실험들을 내부적으로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테스트 정보와 관련해서 그는 "추가적인 피드백을 통해 테스트에서 개발진의 의도대로 이뤄져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항들은 조만간 본 서버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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