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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글로벌 시장 진출의 지름길 '스팀'전 세계 이용자가 이용하는 스팀 통해 글로벌 시장 노린다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4.23 16:24

[게임플] 최근 많은 게임들이 국내에 한정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부분 모바일 게임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나, 일부는 콘솔, PC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모습도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 PC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PC 플랫폼인 스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팀은 게임을 판매하고 싶은 게임사로부터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은 뒤,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글로벌 PC 플랫폼으로 최근 피크 시간 기준 약 2,300만 명의 게이머가 이용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메이저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많은 게임이 스팀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을 개발을 주로 하느라 PC나 콘솔과 같은 다른 플랫폼들을 생각할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크래프톤 소속의 펍지주식회사가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흥행을 거두면서, 대형 개발사들이 스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네오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국내 대표 리듬게임 중 하나인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최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V는 지난해 12월에 정식 출시 전에 먼저 플레이 할 수 있는 얼리 엑세스를 통해 충분한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2는 2018년 스팀으로 진출해 넥슨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국내 서버와 스팀을 통해 플레이 할 수 있는 글로벌 서버 2개를 각기 다른 정책과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의 신작 섀도우 아레나도 현재 스팀에 등록돼있으며, CBT를 통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진행을 준비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도 국내에서 한 번 서비스를 종료한 뒤 스팀으로 다시 돌아온 아스텔리아, 서비스 종료 후 스팀으로 넘어가 서비스하고 또다시 종료한 블레스 온라인 등과 같이 많은 게임이 스팀으로 이동했다.

이처럼 대형 게임사들이 스팀으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보통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해당 국가의 퍼블리셔나 지부와의 연계를 통해 해당 국가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스팀은 해당 부분을 생략하고 게임을 등록하면 다른 국가의 게이머들도 이용 가능한 점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섀도우 아레나

또한, 별도의 퍼블리셔가 필요하지 않은 점은 대형 게임사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규모 게임사들에게도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소규모 게임사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제작했으나, 자신들이 제작한 게임들을 이용자들에게 판매 및 제공하기 위해선 마케팅 활동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게임사들이 제작한 인디게임들은 퍼블리셔들에게 큰 반응을 얻어내기 어려워 독자적으로 게임을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는데, 스팀의 존재가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해줬다.

수많은 인디 게임이 스팀에 출시되고 있다.

스팀은 일정 수수료만 지불하면 상점에 게임을 등록해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해당 게임을 노출시킬 수 있었고, 이는 소규모 게임사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2018년에 스팀을 통해 출시한 ‘던그리드’로 한 대학생 팀이 제작해 행사를 통해 게임을 선보여 출시 이전부터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출시 이후엔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사례가 점차 늘어나면서 인디게임을 제작하는 개발사는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고, 대형 게임사들도 조금씩 스팀 쪽으로 눈을 돌려 자신들의 게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되는 인디게임들의 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네오위즈

특히, 네오위즈가 최근 발 빠르게 모바일 시장보다도 PC와 콘솔 등 플랫폼을 통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로그라이트 게임 ‘스컬’을 시작으로 ‘메탈유닛’, '플레비 퀘스트', ‘사망여각’ 등 다양한 인디게임에 투자를 시도 중이며, 앞서 얼리 엑세스를 진행중인 스컬과 메탈유닛은 지속해서 글로벌 시장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4월 초, 펄어비스도 인디게임 ‘크로노소드’의 개발사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면서 섀도우 아레나와 더불어 스팀 진출을 꾀하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활로를 여는 등 게임사들이 점차 스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 소규모 게임사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스팀은 어느 정도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스팀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충분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게이머들이 이용하고 있는 만큼 최근 모바일 플랫폼에서 점차 다른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국내 게임사라면 한 번쯤은 시도해볼 가치가 있는 플랫폼이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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