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최초 100주 이상 PC방 점유율 1위 달성으로 엔씨의 PC게임 전성기를 몰고왔던 IP

[게임플] 2008년 11월에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아이온'은 당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함께 국내 게임시장에 큰 획을 그은 MMORPG로 선꼽히는 게임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도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슷하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선 얼라이언스와 호드로 구성된 양 진영 간의 대립을 보였다면 아이온은 마족과 천족이라는 종족의 대립을 그렸냈다.

지금도 각종 커뮤니티에서 클래시 버전이 출시될 희망하는 게임 중 순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아이온은 어떻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쌍벽을 이룰 수 있었을까?

가장 큰 요인은 그래픽이었다. 당시 최고 수준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지원해 얼굴 생김새부터 체형까지 세밀한 캐릭터 외형 변경이 가능했다. 

호불호가 다소 나뉘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특유의 감수성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게이머들이 선호할 만한 그래픽와 캐릭터로 MMORPG의 선택지를 제공한 것. 여타 MMORPG에 비해 압도적인 콘텐츠 스케일과 구성도 인기 포인트 중 하나였다.

특히, 2009년 4월에 출시한 1.2버전에서 신규 날개와 함께 새로워진 공중전은 아이온의 시그니처 콘텐츠로 MMORPG를 즐기지 않은 게이머들도 매료시킬 만큼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010년 5월 2.0버전 '용계진격'에선 천족과 마족이 서로 입장할 수 있는 요새를 함락시키는 PVP를 선보여 국내 MMORPG 최초 PC방 게임 순위 100주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기록했다.

2011년 11월 3.0버전에선 하우징 시스템을 통해 생활 콘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탑승물을 추가해 이동속도를 한껏 올려줬으며, 레벨 상한선이 최대 60으로 상승해 상위 콘텐츠를 이전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12월 4.0버전엔 아이온의 최초 신규 클래스 '사격성'이 전장에 합류했다. 이때 최근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되면서 1위 자리는 내줬으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과 함께 여전히 PC방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해 엔씨소프트의 PC게임 전성기를 이어나갔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인기 반등을 노리기 위해 2013년 '음유성'과 '기갑성'을 잇달아 출시했으며, 2014년에는 현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클래식 서버와 비슷한 '마스터 서버'를 오픈했다.

마스터 서버에선 신규 클래스를 생성할 수 없으며, 캐릭터는 50레벨까지만 육성 가능했다. 기존 서버와 다른 점이 있다면 PVP 전투를 활성화시킨 것.

그간 기존 서버에선 아이온이 추구했던 필드 전투 이용률이 다소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마스터 서버에서 필드 PVP를 한껏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18년에는 정액제 시스템이 부분 유료화로 전환되면서 무료 플레이가 가능졌다. 다만, 플레이 무료화 정책에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나, 이 과정에서 변신 시스템과 각성수 등의 과금 요소로 이용자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후 물감을 사용해 공격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채화성'이 출시됐다. 화려한 스킬과 강력한 화력으로 PVP 및 PVE 모두 뛰어난 효율을 발휘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2019년에는 '붉은 카탈람' 업데이트로 1000대1000 전투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던 아이온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년 이상 훌쩍 넘은 지금도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실렌테라: 비밀의 검' 업데이트에서 이용자들은 신규 필드인 시간의 층을 즐길 수 있다. 간의 층은 실렌테라 회랑 지하에 위치한 서버 통합 필드로 차원의 모래 시계 아이템 없이도 입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시간의 층에서 신규 PvP 장비 궁극의 혹독한 가시를 얻을 수 있으며, 신규 6인 파티 인던 폭풍의 파슈만디르 사원을 공략하면 신규 PvE 장비 궁극의 봉인된 폭풍 장비, 궁극의 해방된 폭풍 장비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아이템을 수집해 능력치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콜렉션 시스템과 재료 아이템을 소모해 궁극 장비 등 새로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루미엘의 변환술, 장비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수 있는 신규 슬롯 아이템 문양도 공개해 스펙을 다양한 방면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입했다.

아무리 인기가 있는 게임이라도 오래 되면 최신 게임에 비해 재미가 다소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MMORPG라면 장르 특성상 그 양상이 더 빨리 찾아오기 때문에 국내 최고의 MMORPG로 칭송받던 아이온도 그 시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진화가 필요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이렇게 10년 넘게 사랑을 받아온 아이온을 모바일 플랫폼에서 재구성한 '아이온2'로 아이온 IP의 새로운 전성기를 다시금 노려볼 예정이다.

아이온2는 기존에 '아이온 템페스트'로 알려졌던 게임으로 8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발표회 '2018 엔씨 디렉터스 컷' 행사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소개된 바 있다.

아이온2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리니지2M으로 새로운 기술력과 재미를 제공한 엔씨소프트의 차기작인 만큼 '블레이드앤소울2'와 함께 국내 게이머들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관련해서  내부 테스트 결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한 상황.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새로운 세력에 대한 침략과 사수 그리고 모험 등 '아이온'의 꿈을 모바일에서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면서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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