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가 아닌 매칭 분리라는 새로운 방안 제시

[게임플]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하고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서비스하는 대표 FPS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와 ‘콜오브듀티: 워존’이 다소 특이한 방식으로 핵 이용자들에 대한 대응 방침을 공개해 화제다.

온라인 FPS게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인 핵은 자칫하면 게임의 존폐가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FPS게임의 개발사들은 매번 핵을 이용하는 게이머들을 잡거나, 사전에 핵을 막기 위해서 계정 정지, 보안 대책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지만 핵을 모두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콜오브듀티: 워존도 피해갈 수 없었다. 콜오브듀티: 워존은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5,000만 명이라는 이용자를 확보해 상승세를 이어나갔는데,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핵 이용자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핵 이용자 조치에 대한 공지문[출처 - 공식 트위터]

결국 핵 이용자가 많아지자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했던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는 지난 22일 핵 이용자들에 대한 방침을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방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핵 이용자들에 대한 처분인데, 보통은 해당 계정 정지, IP 밴, 하드웨어 밴과 같은 방식으로 해당 이용자의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완전히 차단할 순 없었다.

이에 인피니티 워드는 핵 이용자들을 정지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핵 이용자들끼리 만나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새로운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핵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해당 방법이 의도하는대로 잘 이용된다면, 핵 이용자들이 계정이 정지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계정을 만들면서 게임을 즐길 필요가 없어지지만, 핵을 사용해 일반 이용자들을 잡는 것을 원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계정을 만드는 경우가 이전보다는 다소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핵 사용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신고한 경우에 신고자는 대상에 대한 신고가 어떻게 처리됐는지 기록된 리포트를 제공한다. 핵 이용자로 의심되는 경우 판단할 수 있는 킬캠 기능, 핵을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핵 대응 관련 팀들에 대한 투자와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핵 이용자끼리 매칭되도록 변경하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핵을 막아내려는 인피니티 워드의 실험적인 시도가 지속해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FPS 게임들의 핵 대책 방안에 혁명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조치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