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로 1, 2라운드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성을 보여주며 결승 진출

[게임플] 스프링 시즌의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e스포츠 리그 LCK가 22일 결승 진출권을 놓고 T1과 DRX의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 T1에게 2연패한 DRX는 T1을 상대로 지금껏 대회에서 사용한 조합이 아닌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 T1에게 대항해보려 했지만, 노련함이 묻어나는 T1은 3:1이라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1세트부터 원딜 빅토르, 미드 갱플랭크라는 새로운 조합을 보인 DRX는 페이커의 아칼리를 견제하기 위해 갱플랭크를 미드로 꺼내 들었다. 칸나가 6분만에 도란을 상대로 솔로킬을 올리면서 좋은 시작을 보였고, 페이커의 아칼리를 의식한 DRX는 뒤이어 점멸까지 이용하면서 페이커를 잡아낸다.

이후 에포트의 바드가 패시브 스택을 쌓을 겸 지속적으로 로밍을 다니면서 시야를 확보해 높은 시야점수를 기록했다. 23분에 드래곤에서부터 시작된 한타에서 DRX가 승리하면서 곧바로 바론을 시도했는데, 부활한 페이커가 표식을 처치하면서 바론을 빼앗고 DRX 전원을 잡아내며 T1에게 승기가 기울었다.

T1의 미드 2차 포탑이 파괴됨과 동시에 시작된 한타에서 T1이 진입을 견제당한 상황이었으나, 오른의 궁극기와 바드의 궁극기를 통해 DRX의 진형을 붕괴시키는 전술을 통해 승리했다. 거듭된 한타를 승리하며 차이를 벌린 T1은 34분에 드래곤 한타에서 다시 한번 DRX를 처치해 그대로 밀고 나가 1세트를 가져갔다.

DRX가 미드 칼리스타, 서폿 자르반이라는 또 다른 전략을 내세운 2세트는 갱킹을 시도하는 DRX를 칸나가 역으로 선취점을 얻어내고 사망하는 슈퍼플레이를 선보였다. 미드에선 쵸비의 칼리스타가 페이커의 코르키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 점수를 만회했다.

18분에 칸나를 잡기 위해 도란, 표식, 케리아가 달라붙었으나, 칸나를 잡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빠르게 합류한 T1에게 반격을 당해 오히려 손해가 발생했다. 이후 칸나와 도란의 1대1 대결이 펼쳐졌는데, 점멸을 이용해 스킬을 피하면서 칸나가 승리했다.

T1에게 계속해서 1명씩 당하면서 점점 수동적인 플레이로 변한 DRX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바론을 잡는다는 무리한 시도를 했으나, 5명 전원 생존해있던 T1은 곧바로 모여 DRX와 바론 모두를 처치하며 2세트도 승리했다.

T1의 강함에 다소 힘을 못 쓰는 DRX는 3세트에서 결국 바텀을 제외하고 평소에 사용하던 챔피언들을 꺼냈고, 1,2세트 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경기력을 보였다. 포탑 방패와 파괴를 통해 많은 골드를 얻어낸 DRX는 T1의 빠른 합류로 인해 다소 손해가 발생했음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결국 DRX는 화염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을 획득해 한타에서 T1을 전부 잡아내 그대로 게임을 끝내면서 쉽게 당해주지 않는 모습으로 3세트를 얻어갔다.

이대로 자신감을 되찾은 DRX는 평소에 사용하던 챔피언들을 선택해 4세트를 시작했다. 수풀에서 대기하고 있던 에포트와 커즈의 기습으로 표식과 쵸비를 잡아낸 T1은 뒤이어 칸나가 다소 상성이 나쁜 루시안을 상대로 솔로킬을 해내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가져갔다.

DRX의 다이브와 같은 킬 시도를 확실하게 커버해 킬을 내주지 않고, 정확한 스펠 체크로 점멸이 없는 상대를 노려 지속해서 킬을 얻어낸 T1은 저항을 시도하는 DRX를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26분 한타에서 승리해 바론을 챙기고, 28분 바텀에서 테디가 쿼드라 킬을 달성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진출한 T1은 25일 정규 시즌 1위로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와 LCK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양 팀 모두 로스터 공개 이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2019년 전 시즌 우승하며 다시금 전성기를 찾고 있는 T1과 어느 라인이든 부족한 곳 없이 튼튼한 젠지 중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 결정 짓는 경기인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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