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차기작으로 꾸준하게 발전하는 웹젠의 베테랑 게임

[게임플]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한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은 국내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보유했던 '리니지'를 한동안 뛰어넘어 PC방 자리를 대거 차지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다.

쿼터뷰 방식이라 플레잉 시점은 다소 제한됐지만, 한국 최초로 MMORPG에 3D 그래픽을 도입한 만큼 웹젠의 뛰어난 기술력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특히, 퀄리티 높은 그래픽과 사운드를 통해 핵앤슬래시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는데, 지형 특색에 따라 날씨가 바뀌고 해류를 비롯한 환경의 구체적인 표현은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뮤는 1만 2천여 년 전에 존재했던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현재는 남태평양에 깊숙히 가라앉았다는 전설의 대륙이다. 이를 제임스 처치워드가 자신이 연구한 뮤 대륙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고, 현세에는 플라톤의 '아틀란티스'와 함께 비교되곤 한다.

게임 내 스토리도 해당 전설을 적극 활용했다. 뮤 온라인은 뮤 대륙에 침략한 암흑마신 '세크네움'을 마검사 뮤렌 렉스밀론, 마검사 가이온 카레인, 흑마법사 쿤둔 메피스, 요정 루네딜, 흑마법사 에트라무로 구성된 뮤 대륙의 기사단이 처치하고 이를 쿤둔 메피스의 몸에 봉인한다는 역사에서 시작된다.

이후 세크네움의 제자 '레무리아'가 가이온 카레인을 속여 쿤둔 메피스의 몸에 봉인된 세크네움을 해방시키기 직전에 에트라무가 자신을 희생해 세크네움을 8조각으로 분열된 봉인석에 가둬 소멸시켰다.

세크네움의 봉인 해제를 시도했던 가이온 카레인은 불사의 육신을 가졌으나, 결국 타락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해지고, 봉인이 해제되기 직전 세크네움에게 정신을 지배당한 쿤둔 메피스에 의해 찾아온 뮤 대륙의 새로운 위협을 플레이어가 막아내는 세계관으로 구성됐다.

초창기 뮤 온라인에서는 흑기사, 흑마법사, 요정이라는 3가지 클래스가 존재했으며, 이후에는 소환술사, 다크로드, 룬마법사 등의 신규 클래스가 세계관에 합류했다. 

특히,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거대하면서 화려한 날개와 반짝이는 의상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차지한 원동력이 되면서 뮤 온라인의 시그니처 요소로 떠올랐다.

1세대 게임이라 최근 출시된 게임들에 비해 다소 퀄리티가 떨어져 보일 수 있으나, 당시에는 충분히 컬처쇼크를 불러왔을 정도로 게이머들을 매료시켰으며, 콘텐츠 구성도 탄탄해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어온 뮤 온라인은 지금도 꾸준히 업데이트가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캐릭터 경험치 3배 이상, 아이템 획득 확률 10배 증가로 상향 조정된 스피드 서버를 신설해 이용자들이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고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안을 제공했다.

이러한 뮤 온라인 IP는 향후 뮤 오리진, 뮤 레전드, 뮤 더 제네시스, 뮤 이그니션 등의 차기작으로 발전하면서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교체되는 시기를 거쳤다.

여러 작품 중에서 출시하기도 전에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추지 못해 실패하는 작품도 나타났다. 이러한 실패 속에서 웹젠은 더 나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뮤 오리진'이라는 성공작을 탄생시켰다. 

뮤 온라인 IP가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재구성된 '뮤 오리진'은 특유의 빠른 성장 시스템을 도입해 육성의 재미를 한껏 감미한 작품으로 2015년 전세계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입성하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추후 전작의 주요 재미를 극대화하고 다른 OS 이용자와 서로 다른 서버 이용자들이 함께 만나 즐길 수 있는 거대한 '크로스월드' 시스템이 추가된 '뮤 오리진2'가 출시됐다.

스토리는 뮤 온라인과 비슷한 양상으로 신비의 섬 '리비니아'가 뮤 대륙에 나타나 잠들어 있었던 어둠의 군단을 다시 깨우면서 혼돈의 세계가 열렸다는 배경에서 시작된다.

콘텐츠 부문에선 '하르마티움'이 가장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로로 긴 맵 중앙에 있는 레이드 보스 '가르간티아'를 5인 파티가 2팀으로 구성돼 서로 경쟁하면서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상대팀 구성원을 제거하면 킬 포인트가 누적되고 가르간티아를 공격하면 대미지 포인트가 쌓이면서 높은 포인트를 얻은 팀이 승리하게 된다. PvP와 PvE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재미가 부각됐으며, 자동 플레이가 주로 성행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수동 플레이를 지향해 컨트롤의 짜림함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초 웹젠은 뮤 온라인의 IP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뮤 이그니션의 후속 웹게임인 '뮤 이그니션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게임은 2019년 7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암흑대천사의 한국 버전으로 중국에서 지난 12월까지 2천 개 서버가 오픈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야성에 힘입어 국내 웹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어느정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주목할 만한 요소는 기존 뮤 시리즈에서 호응을 얻었던 멀티 캐릭터 시스템을 웹게임에 도입하면서 훨씬 더 쾌적한 육성이 가능한 것이었다. 

이는 이용자가 각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육성 시스템으로 최초로 만든 캐릭터로 플레이하다가 일정 기준을 달성하면 3개 캐릭터를 만들게 되고, 해당 캐릭터들을 조합해 자신만의 파티로 사냥과 전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약 20년 가까이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차기작을 통해 점점 진화를 거듭한 뮤 온라인은 올해 스핀오프 작품인 '뮤 아크엔젤'로 그 완성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플랫폼에 PC MMORPG 수준의 전투와 사냥 콘텐츠를 자랑하는 뮤 아크엔젤은 장비와 아이템을 수집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파밍' 요소를 대폭 늘렸다는 특징이 강조된 게임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을 시작할 때 과금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게이머들을 고려해 웹젠은 파밍의 과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캐릭터 레벨에 맞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시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세계관 속에서만 등장했던 뮤 대륙 5기사 에트라무의 클래스 '여성 흑마법사'가 최초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추가된 점은 팬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이용자의 능력치 분배에 따라 힘, 체력, 에너지, 민첩 등 여러 방향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했다는 특징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앞선 작품들의 피드백을 받고 한층 진보된 기술력을 통해 진화한 뮤 온라인 IP 차기작이 게이머들에게 어떤 재미를 제공할 지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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