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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2.0] 정규 시즌 마무리한 LCK '해외 리그와의 경쟁력은?'대규모 리빌딩을 강행한 만큼 본격적인 평가는 섬머 시즌으로 미뤄볼 필요가 있어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4.20 16:47

[게임플] 코로나19로 온라인 방식으로 변경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스프링 정규 시즌이 무사히 막을 내렸고,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최종 우승팀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다.

대회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시즌에 대한 팬들과 관계자의 평가가 뒤따른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2연속 중국 LPL에 월드챔피언십 타이틀을 내준 LCK가 '올해는 그 타이틀을 다시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한 논제가 중심이었다.

담원 게이밍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전체적인 리빌딩을 감행했다

이번 2020 LCK 스프링 시즌은 담원 게이밍을 제외한 팀 전체가 리뉴얼을 강행했고, 그 리뉴얼 속에서 슈퍼스타라고 불리는 선수들과 대회를 처음 나선 신인 선수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는 시기였다.

그만큼 리그 분위기를 표현하면 어수선했다. 지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담원 게이밍도 시즌 초반에는 그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서 예전 그리핀과 같은 '절대강자'라고 불릴 만한 팀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어찌보면 리그 수준이 전체적으로 하향됐다는 주장을 부정할 순 없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상향평준화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패배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2018 그리핀

2018 그리핀은 해외 축구로 비교하면 마치 세 얼간이 혹은 MSN을 보유한 바르셀로나와 같았다. 패배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어떻게 승리할 지에 초점이 잡혔으며, 1점을 실점하면 3점으로 되갚아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로 인해 정글과 미드 라인의 격차를 통한 오브젝트 차지, 그것을 발판 삼아 성장한 원거리 딜러가 후반에 캐리하는 그리핀 스타일과 밴픽을 다른 팀들도 너도나도 따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각 팀이 자랑하는 특색이 사라지면서 리그 수준이 오히려 퇴색되는 기미가 점점 보였고, 월드챔피언십에서 G2와 IG의 공격적인 운영에 완패해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다줬다.

이번 시즌에서 플레이오프에 동점으로 진출한 젠지와 DRX 그리고 T1이 강세를 보인 것은 맞지만, 이 팀들이 다른 팀들을 압도적이었냐고 물어보면 성적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NO'라고 자신있게 답할 수 있다.

이 말은 즉, 각 팀들은 전력을 파악하고 자신들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집중했으며, 실제로 빠르게 자신들의 스타일을 찾아낸 팀들은 후반에 달라진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곤 했다.

획기적인 전략보단 안정적인 전략을 선호하는 LCK

LCK를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획기적인 전략과 조합을 보여주는 경기가 드물었다. 매번 비슷한 챔피언 조합, 같은 방식의 운영을 보여줄 뿐이지, 팬들의 뇌리를 강타할 만큼 색다른 전략을 통해 승리를 거두는 경기가 손에 꼽는다.

반면, LEC과 LPL에선 탑 소라카, 탑 자크, 탑 칼리스타, 정글 판테온 등 다소 창의적이면서 색다른 챔피언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물론, 경기 스타일로는 APK가 LPL 팀과 같은 성격을 보여주면서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승패와 관련없이 APK는 자신들이 잘하는 전략과 스타일을 적극 선보였고, 그것에서 가능성을 찾아 결국 승강전 위기에서 탈출해 7위로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현우 해설을 포함한 다수의 e스포츠 관계자들이 APK에 대해 리그 수준 상승에 원동력을 심어주는 팀이라고 말할 만큼 많은 팀들의 본보기가 됐다.

LCK 성격상 다른 지역에서 연구된 전략을 발전시켜 한층 더 완벽하게 다루는 방식을 선호해서 그럴 순 있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현재 최고라 불리는 중국과 유럽처럼 이번에는 LCK 팀들이 APK와 같은 도전정신을 보여주길 바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스프링 시즌에선 타 팀에 비해 G2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 리그를 살펴보면 중국 LPL도 LCK와 비슷하다. 특정 팀이 강세를 보이지 않고, LCK처럼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팀이 강자로 떠오르기도 했으며, 기존 강자로 군림한 팀이 다소 무력한 모습을 보여 예상을 뒤집기도 했다. 

반면, LEC의 G2는 실험적인 조합이 아닌 이상, 여전히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상황이라 스프링 시즌에선 G2가 월드챔피언십을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케리아'와 '도란'이라는 대어를 육성해낸 DRX, '커즈'와 '칸나'를 완성시킨 SKT,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는 '젠지'가 현재 LPL과는 경쟁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을 거로 보이지만, 세계를 재패하기엔 그 기량을 더욱 다듬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 해외 리그와 경쟁력을 비교하기엔 아직 주전 멤버를 제대로 선발하지 못한 팀도 있고, 새로운 유망주를 찾는 팀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평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e스포츠 강자로 인정받기 위해 꼭 필요한 월드챔피언십 트로피

중요한 기점은 바로 섬머 시즌.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도입되는 동시에, 월드챔피언십 선발권을 두고 결투를 치르는 만큼 각 팀에서도 이전보다 더 전력을 다해 경기에 임할 전망이라 섬머 시즌의 분위기에 따라 예측이 가능할 거로 생각한다.

최근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 철권7 등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외한 다른 게임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자주 들려오는 상황이다.

이에 힘입어 한동안 한국 팀의 손에서 멀어진 월드챔피언십 트로피를 이번 시즌에 되찾는다면 진정한 e스포츠 강국으로 다시금 인정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는 LCK가 한층 더 성장해 좋은 소식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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