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경기력 펼치며 C9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LCS 2020 스프링

[게임플] 20일, 북미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리그인 LCS의 C9과 플라이 퀘스트의 결승전에서 C9이 3:0으로 플라이 퀘스트를 압도하면서 C9이 6년 만에 우승을 쟁취했다.

2014년 스프링 시즌 우승 이후로 매번 최대 2위에서 3위까지만 기록했던 C9은 이번 시즌에 정글, 바텀을 전부 교체하면서, 정규 시즌 단 1패만 기록하는 눈에 띄는 성적을 보였다. 그렇게 정규 시즌 1위로 마무리한 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블지니어스에게 1패한 것을 제외하면 전부 완승하는 강함을 보였다.

플라이 퀘스트와 진행한 결승전 1세트엔 블래버의 킨드레드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갱킹과 오브젝트를 챙기며 이득을 취하는 듯했으나, 플라이 퀘스트도 이에 맞서 킬을 교환하며 맞서 싸웠다. 거듭된 미드 한타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한 C9은 서서히 플라이 퀘스트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플라이 퀘스트가 한 번 한타를 크게 이겼음에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플라이 퀘스트는 두 번째 바론까지 차지한 C9가 본진까지 밀고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지 못하고 1세트를 C9에게 내줬다.

C9이 야스오-그라가스 조합을 선보인 2세트는 초반 소규모 교전이 발생해 니스퀴의 야스오와 즈벤의 칼리스타가 더블 킬을 달성해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갔다. 또한, 다이브를 시도한 플라이 퀘스트를 오히려 반격하며 킬을 챙기고, 뒤이어 일어난 교전에서 리코리스가 트리플 킬을 달성하는 등 C9의 일방적인 경기로 변해버렸다.

26분부터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차이가 나면서 극복할 수 없는 성장 차이가 발생했으나, 플라이 퀘스트는 한타를 통해 풀어보려 했는데, 1명을 처치하고 3명의 희생되는 불합리한 교환이 이뤄지며 차이는 전보다 더 벌어졌다. 30분에 벌어진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C9이 플라이 퀘스트 전원을 잡으며 2세트마저 C9이 가져갔다.

3세트마저 패배할 수 없었던 플라이 퀘스트는 다소 무리해서라도 탑을 공략해 게임을 풀어내려 했다. 하지만 C9도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바텀을 노렸고, 니스퀴를 잡기 위해 미드에 총력을 기울인 사이에 와일드터틀이 한 번 더 죽으며 손해가 발생했다.  

플라이 퀘스트가 분명 C9을 상대로 초반엔 어느 정도 동등하게 싸워나갔지만, 로밍에 실패하면서 누적된 실점이 C9에게 성장의 기회로 작용했고, 일부 라이너들은 1코어 이상 차이가 나면서 결국 성장 차이로 무력하게 패배해 3세트도 C9이 승리하며 6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규 시즌부터 1패만 기록하는 성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C9은 많은 팬으로부터 이미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예상했었다. 그만큼 C9은 대부분의 경기 초반부터 후반까지 강함을 유지했고, 초반에 상대가 강하게 가져가도 어느 순간부터 주도권을 쥐고 있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G2와 마찬가지로 스프링 시즌부터 강함을 뽐내고 있는 C9이 이후 대회에서도 지금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앞으로의 대회들이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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