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의 우승으로 마무리한 LEC 2020 스프링 결승

[게임플] 플레이오프 1일 차에 매드라이온즈에게 패배하며 패자조에서 다시 올라온 G2는 결승전을 앞에 두고 다시 만난 매드라이온즈를 3 대 1로 승리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해 프나틱과 대결을 펼쳤고, 3대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로 G2가 3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다.

1세트 초반부터 탑에서 다이브를 시도한 프나틱을 맞받아쳐 오히려 이득을 취한 G2는 뒤이어 바텀에서 다이브를 시도한 프나틱을 또다시 반격에 성공해 G2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프나틱이 손해를 메우기 위해 바텀에서 킬을 챙기고, 전령을 이용하면서 글로벌 골드 차이를 역전해 팽팽한 싸움이 벌어졌다.

큰 싸움 없이 서로 운영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던 상황에서 18분에 미드 한타가 발생했는데, 퍽즈의 아지르가 궁극기로 3명을 공중에 띄우고, 거기에 원더의 오른이 E 스킬로 다시 한번 더 띄워 올리는 연계를 보여주면서 대승을 거뒀다. 뒤이어 무리해서 진입한 브위포를 잡아내고 바론을 처치한 G2는 바텀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25분에 벌어진 한타에서 한 명도 죽지 않은 채 4명을 잡은 G2는 그대로 밀고 나가 1세트를 가져갔다.

프나틱이 오른을 가져가 탑 자크를 꺼내며 조합을 그대로 가져간 G2는 2세트 초반에 갱킹과 다이브로 일방적인 이득을 취했고, 프나틱은 이를 운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 오브젝트들을 챙겨나갔다.

하지만 G2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활약을 펼치는 카사딘이 성장할 틈도 없이 한타도 승리하면서 바론을 빠르게 잡을 수 있는 아지르와 코그모로 21분에 바론을 빠르게 처치함과 동시에 뒤늦게 막으러 온 프나틱을 4명이나 잡아냈다. 결국 글로벌 골드가 약 1만가량 차이가 나면서 성장 차이와 바론 버프를 필두로 프나틱이 전원 생존했음에도 그들을 압도하면서 2세트마저 G2가 얻어냈다.

3세트에선 탑에서 브위포의 자크가 원더의 오른에게 솔로킬을 두 번이나 당하면서 같은 탱커임에도 큰 차이가 벌어졌다. 바텀 갱킹을 위주로 크게 풀어낸 프나틱은 드래곤을 3마리까지 잡아내고, 바론을 시도하는 등 게임을 풀어나가려 했으나, 잘 성장해 단단해진 오른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앞에서 끝까지 버텨내는 오른을 잡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손해만 입은 프나틱은 이후 바론을 시도하는 G2를 막기 위해 진입해 보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성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명이 사망해 경기가 끝날뻔 했다. G2는 자신들의 강함을 충분히 활용해 계속해서 라인을 압박했으며, 프나틱 본진에서 일방적인 한타로 4명을 잡아내 3세트마저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한다.

2019년부터 꾸준히 시즌 내내 1위를 고수하고 우승하며 강함을 뽐내던 G2는 이번 2020 첫 스프링 시즌에서 마저 정규 시즌 1위와 우승을 달성해 자신들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캡스와 퍽즈가 서로 포지션을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한 번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엔 우승까지 해냈다.

G2가 앞으로 남은 서머 시즌, MSI, 롤드컵까지 지속해서 변화하는 메타와 자신들만의 새로운 메타를 선보이며, 그 강함을 유지해나가 작년에 이루지 못한 롤드컵 우승을 해낼 수 있을지 이후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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