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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LCK 프랜차이즈 도입에 대한 기대와 우려대회의 장기적인 발전과 안정성을 위해 선택한 프랜차이즈 구체적인 방안 필요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4.17 17:32

[게임플] 지난 6일, 라이엇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e스포츠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프랜차이즈 모델을 2021년부터 도입할 것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LCK 프랜차이즈는 북미 리그 LCS와 유럽 리그 LEC, 중국 리그 LPL에서 프랜차이즈를 도입할 때부터 팬들 사이에서도 프랜차이즈 도입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가 오고 가기도 했으며, 라이엇 게임즈 측에선 이미 2018년부터 LCK의 프랜차이즈를 고민하고 2019년에는 외부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프랜차이즈 전환 시 사업적인 타당성과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왔다.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면 리그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눠가진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파트너를 맺고 하나의 공동체로 리그와 관련된 사항들의 의사결정을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며, 리그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로 다른 스포츠 리그의 경우 예전부터 도입해왔던 방식이다.

현재 대부분의 게임단은 자신들을 후원해줄 기업을 찾아 스폰서를 확보하고, 후원금을 통해 구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LCK는 해당 시즌에 성적이 부진할 경우 2부 리그의 상위 팀과 대결을 펼쳐 1부 리그 진출을 놓고 승강전을 펼치는데, 강등되는 경우 기존 스폰서로부터의 투자가 끊기거나, 감소해 구단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게 되면, 승강전이 폐지되기 때문에 해당 시즌에 컨디션이 다소 불안하거나,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전 시즌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여도 승강전의 부담 없이 다음 시즌에 다시금 기회를 노려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스폰서 입장에서도 강등이라는 위험이 사라져 하나의 시즌만 보고 팀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팀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게 되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리그를 통해 얻는 수익을 팀, 선수, 리그가 골고루 나눠 가지면서 리그와 팀의 안정성부터 선수들의 복지까지 전보다 확실하게 보장돼 장기적으로 리그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이보다 적합한 방법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올 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챌린저스 코리아

시청자의 입장에선 승강전을 통해 새로운 팀이 1부리그로 진출하거나 1부 리그 팀이 강등돼 2부리그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하나의 재미가 있었는데, 승강전의 폐지에 따라 2부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가 사라지면서 이전에 1부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던 2부리그를 다시 볼 수 없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프랜차이즈로 가입하는 팀들은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2군 팀들로 진행하는 새로운 리그가 개설돼 2부리그를 대체할 예정이며, 승강전은 없어졌지만, 프랜차이즈를 도입하는 시점부터 1군 선수들의 최저 연봉이 크게 상승하기 때문에, 2군 선수들은 1군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자신을 갈고닦아 발전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프랜차이즈는 진행할 수만 있으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팀이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원서를 통해 지원한 뒤, 지원서에서 통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마지막 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들과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 현재 LCK에 참가한 팀 모두를 지금처럼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프랜차이즈에 지원하는 것 자체는 무척 간단한 일이지만 프랜차이즈에 가입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가입비를 납부해야하고, 1군 선수들의 최저 연봉 상승과 2군 팀을 꾸리고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불할 경제적인 부분이 프랜차이즈 지원의 어려운 부분이다.

이미 프랜차이즈를 도입하고 있는 해외 리그들

라이엇 게임즈 측은 프랜차이즈 가입비를 LCS와 LEC 등 이미 프랜차이즈를 실시한 팀들을 참고해 책정한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LCS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할 당시 기존 팀의 경우 가입비를 한화 기준 약 121억 원, 신규 팀은 약 157억 원을 지불했고, LEC는 기존 팀 약 106억 원, 신규 팀 약 139억 원이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프랜차이즈 가입비가 30억인 부분을 생각하면 국내 기업 입장에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닐 정도로 다소 높은 금액이다.

대신, LCK의 경우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이 관심을 가지고 중계를 시청할 정도로 충분한 팬층이 형성돼있어,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는 시점부턴 충분히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혹시나 프랜차이즈에 참가했음에도 예상보다 수익이 낮은 경우에 기업은 LCK에 참여하고 싶은 다른 기업에게 시드권을 판매하면 다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시도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전망된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 측은 프랜차이즈를 도입해도 팀의 수는 현재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한 바가 있는데, 해당 이야기에 따르면 프랜차이즈로 선정되는 팀은 현재와 동일하게 10개 팀에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프랜차이즈 참가 의사를 밝혔던 브리온블레이드

이미 충분한 스폰서들을 보유하고 있던 팀들은 이미 신청한 것으로 보이며, 2부 리그인 챌린저스팀 중에서도 프랜차이즈 도전 의사를 선언했는데, 현재까진 브리온 블레이드와 팀 다이나믹스 두 팀만이 확인됐다.

결국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면 기존에 있던 팀 중 조건에 부합하거나, 심사에 떨어져 해산하는 팀도 생긴다는 것인데, 해당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팀에 소속돼있던 선수들이나 코치, 감독 등은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물론 프랜차이즈로 선정된 팀들은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에 코치나 감독의 경우 2군 팀에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LCK 팀 소속이었던 선수들 같은 경우 2군 팀에 가거나, 해외로 떠나거나, 다른 팀에 들어가도 주전으로 활약을 하지 못할 수 있어 다소 방황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도입할 때 해당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프랜차이즈에 들어온 팀들의 1군 선수들의 복지만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해산된 팀의 선수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막 프랜차이즈 도입을 앞두고 있는 LCK는 이미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다른 대회들을 참고하면 충분히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진행될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에 좋게 시작했다고 방심할 순 없다.

또한, 불공정 계약과 관련해 표준 계약서 도입과 같은 이전에 발생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어느 정도 제시된 상태지만 시행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21대 국회가 구성되면서 다시 처음부터 쌓아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프랜차이즈 도입도 좋지만, 기존 문제들도 해결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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